[천지일보=김지연 기자] 오리온그룹이 회장실을 폐지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담철곤 회장과 이화경 부회장이 등기이사직을 사임하면서 어느 정도 예견된 수순이었던 것으로 보여진다.

오리온은 지난달 초 허인철 전 이마트 사장을 부회장으로 선임했다. 담 회장과 이 부회장의 빈자리를 메워 그룹을 이끌어갈 전문경영인이 필요해진 탓이 컸다. 담 회장은 지난해 초 대법원에서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 판결을 받고, 같은 해 대표이사직을 물러나 해외사업 관리에 주력하고 있는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담철곤 회장과 이화경 부회장이 함께 해외사업의 내실을 다지려는 목적으로 잦은 출장을 소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그동안 전략·법무·감사·홍보 등 4개 부문으로 운영된 회장실은 오리온의 지원부서로 흡수 통합됐다.

회사 측은 “중국·베트남·러시아 등 해외법인을 비롯한 각 계열사의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전략부문과 법무부문은 기획관리부문과 인사부문으로 각각 통합되고, 감사부문과 홍보부문은 감사실, 홍보실로 변경됐다. 이와 함께 생산부문에 글로벌전략구매팀을 신설하는 등 그룹 일부 조직도 개편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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