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삼성전자가 중국과 인도의 휴대전화‧스마트폰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각 시장에서 자국 업체에 1위 자리를 뺏겼다.

4일(현지시각)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에 따르면 샤오미가 지난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1499만 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점유율 14%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판매량 1323만 대로 시장점유율 12%에 그쳤다. 이는 직전 분기와 비교해 6.3%포인트나 감소한 것.

샤오미는 지난해 불과 5%의 점유율을 차지했지만 1년 만에 무려 240%의 점유율 성장을 이뤘다. 지난 1분기엔 10.7%를 기록했다.

현재 샤오미 제품은 97%가 중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캐널리스는 이 회사가 앞으로 인도네시아나 멕시코, 러시아 등지로 수출을 계획 중이라고 전했다. 이 기간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샤오미와 레노버 등을 포함한 중국 제조사들이 7070만 대를 팔며 전체 시장점유율의 65%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인도 휴대전화 시장에서도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다. 홍콩 기반의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2분기 인도 휴대전화 시장에서 마이크로맥스가 시장점유율 16.6%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분기까지 1위를 기록한 삼성전자는 점유율 14.4%에 그쳤다.

다만 스마트폰 분야에서는 삼성전자가 시장점유율 25.3%로 여전히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마이크로맥스가 19.1%를 기록하며 바짝 추격하고 있는 모습이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마이크로맥스가 자국 시장을 지렛대 삼아 휴대전화 세계 10위 제조사로 올라섰다고 설명했다.

인도 시장에서 이 기간 팔린 휴대전화의 3분의 2이상, 스마트폰의 절반 이상은 자국 브랜드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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