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은 31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순천으로 도피할 당시 이용한 벤틀리 차량을 공개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헌상 2차장검사)이 유 전 회장이 도주하는 데 사용한 벤틀리 승용차를 압수했다.

검찰은 유 전 회장의 운전기사인 양회정(55) 씨가 지인에게 맡긴 벤틀리를 임의제출 형식으로 넘겨받아 압수절차를 진행했다.

또 검찰은 일명 ‘김엄마’ 김명숙(59, 여) 씨가 유 전 회장의 수행원으로부터 받은 도피자금 통장을 확보했다. 통장에는 7000만 원이 들어 있었다.

김 씨의 통장과 유 전 회장의 장남 명의 벤틀리 차량은 모두 경기도 안성에 거주하는 한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신도 A씨가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씨는 검찰 조사에서 “유 전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지 않았다”고 진술한 바 있다.

한편 경찰은 유 전 회장의 사망과 관련된 각종 허위사실에 대한 수사에 엄정 대응하기로 했다.

최근 온라인상에서는 ‘국과수가 남의 시신을 가져다가 유 전 회장의 시신이라고 우기고 있다’ ‘국과수가 발표한 유 전 회장 시신의 엑스레이 손가락 사진도 조작됐다’는 등의 글이 유포되고 있다.

이에 대해 경찰청은 “유 전 회장의 사망과 관련해 근거없는 낭설이 퍼져 사회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며 “이에 따라 악의적인 인터넷상 허위 글에 대해 내사에 착수하는 등 엄정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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