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병언 부자 도피 조력자 공개수배 전단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유병언(73) 도피의 핵심 조력자인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신도 ‘김엄마’ 김명숙(59, 여) 씨와 유병언 운전기사 양회정(55) 씨의 부인 유희자(52) 씨가 검찰에 자수했다.

김엄마와 유 씨의 자수에 따라 유병언 씨의 도피를 도운 양회정 씨의 검거여부와 유병언 씨의 도주 과정이 밝혀질 지에 대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 씨는 28일 오전 6시께 인천지검 당직실로 전화를 걸어 직접 자수 의사를 밝힌 뒤 오전 8시 30분께 유 씨와 함께 인천지검에 나타나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 25일 검찰이 도피 조력자에게 7월 말까지 자수할 시 불구속 수사하겠다는 선처방침에 따라 자수한 것으로 보인다.

김엄마와 양회정 씨는 유대균 수행원 박수경(34) 씨와 함께 범인은닉 및 도피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자들이다. 검찰은 이들이 자수한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검찰을 유 씨 부자의 도피를 도운 혐의에 대해서만 선처할 예정이며 수사 과정 중 다른 혐의가 드러나면 구속 여부를 재검토할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 25일 “김 씨와 유 씨 등이 자수하면 불구속 수사 등 선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강찬우 인천지검장 직무대리는 “주범인 유 씨가 사망했기 때문에 처벌 가치가 현저히 떨어졌다. 이들이 이달 안에 자수하면 불구속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엄마는 지난 5월 27일 유병언의 도피를 총괄‧기획한 이재옥(49, 구속) 헤마토센트릭라이프재단 이사장이 체포되자 이후부터 유병언 도피 총조력자로 도피조를 지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금수원 내에서 도피자금 모금, 은신처 마련, 도피조 인력 배치, 검·경 동향파악 등 유 씨 도피공작과 관련한 모든 일을 김엄마가 구원파 신도들에게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금수원 인근에서 오랫동안 식당을 운영해온 김 씨는 평소 금수원 내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릴 때마다 신도들에게 밥을 지어주는 등 구원파의 대모 역할을 해왔다.

유희자 씨는 남편 양회정 씨를 도와 유병언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수배자 양회정 씨는 아직 잡히지 않았다.

김엄마와 양회정 부인 자수에 네티즌들은 “김엄마 양회정 부인 자수했대. 유병언 도피의 핵심인물” “김엄마 양회정 부인 자수했으니 이제 유병언 도피 과정 밝혀지나” “김엄마 양회정 부인 자수, 줄줄이 잡히네. 뭔가 이상해”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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