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쌍용자동차가 지난 상반기 내수 3만 3235대, 수출 4만 1000대(CKD 포함)를 포함 총 7만 4235대를 판매하며 매출 1조 7283억 원, 영업손실 165억 원, 당기 순손실 185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2만 8923대 판매된 뉴 코란도 C. (사진제공: 쌍용자동차)

전년대비 판매 6.9% 증가 글로벌 판매확대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쌍용자동차(대표 이유일)가 지난 상반기 내수 3만 3235대, 수출 4만 1000대(CKD 포함)를 포함 총 7만 4235대를 판매하며 매출 1조 7283억 원, 영업손실 165억 원, 당기 순손실 185억 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쌍용차는 글로벌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의 성장세와 주력 모델의 판매 호조로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9% 증가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급격한 환율 하락 등 수출 채산성 악화로 인해 영업 손실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정도 확대됐다. 

특히 3개월 연속 판매가 증가하며 지난해 동기 대비 17.3%나 증가했던 1분기에 비해 2분기 들어 판매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감소세를 나타낸 것도 손실에 큰 영향을 미쳤다.

상반기 내수 판매 역시 지난해 동기 대비 13.5%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6.4% 증가했던 1분기에 비해 2분기는 2.8% 증가하는데 그쳐 판매 증가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역시 지난해 동기 대비 2.1% 증가했으나, 지난 1분기 지난해보다 10.6% 증가했던 실적이 2분기에는 4.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환율하락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지난 2분기 판매가 1분기보다 2.4% 증가하며 지난 분기 대비로는 증가세를 나타냈고, 수출도 전 분기 대비 6.3% 증가한 실적을 보이는 등 글로벌 판매가 점차 안정화되고 있다는 게 쌍용차 측의 설명이다.

차종별 판매는 ‘뉴 코란도 C’와 ‘코란도 스포츠’가 전년 대비 각각 8.7%, 17.3% 증가한 2만 8923대와 1만 9484대를 기록하며 전체 판매의 65%를 점유했다.

다만 환율하락에 따른 매출손실 확대, 수출 현지 경쟁력 확보를 위한 비용 증가, 내수 제품 믹스 변화에 따른 매출 감소 영향 및 통상임금 관련 충당금 반영 등으로 영업손실과 당기 순손실 규모는 각각 165억 원, 185억 원으로 확대됐다.

이미 쌍용자동차는 러시아 등 주요 수출국의 통화가치 하락으로 인한 수출 채산성 악화 및 브릭스(BRICs) 시장에서의 수요 감소에 대비해 올해 판매목표를 기존 사업계획 대비 약 6% 정도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쌍용자동차 이유일 대표이사는 “급격한 환율하락에 따른 우려가 가시화 되면서 전반적인 판매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손실 규모가 확대 됐다”며 “다양한 글로벌 판매확대 방안 시행과 함께 강력한 비상경영 시행을 통해 판매 확대와 수익성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쌍용차 렉스턴 W 마니아. (사진제공: 쌍용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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