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형마트 라면 코너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김지연 기자] 라면・치즈 등의 나트륨 함량이 저감화 노력으로 최근 몇 년 새 20~30% 줄어들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12년 시작한 ‘나트륨 줄이기’ 사업에 동참한 165개 제품의 나트륨 함량 변화를 조사한 결과 평균 21%가 감소했다고 18일 밝혔다.

해마다 나트륨을 줄이는 제품은 그 수가 늘어나고 감소 정도도 증가하고 있다.

식약처는 “식품업계가 나트륨 함량을 줄이면 해당 제품의 매출이 줄어들 것을 우려했지만, 실제로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자 참여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나트륨을 줄인 식품은 2012년 52개, 2013년 58개였고 올해는 상반기에만 70개 제품으로 늘었다.

업체별로는 오뚜기(46개), 농심(27개), 대상(15개) 등 대기업 중심으로 나트륨 저감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식품군별로는 라면류(60개), 장류(16개), 김치류(9개), 치즈류(9개) 순이었다. 나트륨 감소 폭은 라면류(19%), 장류(10.3%), 김치류(19.2%), 치즈류(32.5%) 등이었다.

외식・급식업도 나트륨 줄이기에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는 놀부부대찌개, 봉추찜닭, 오니기리와이규동, 이바돔감자탕 등 8개 업체가 참여했다. 그 결과 18개 메뉴의 나트륨이 12% 줄었다.

올해는 롯데리아, 세븐스프링스, 오봉도시락, 밀크밥버거, 치킨매니아, 한솥도시락, 본도시락 등 7개 업체가 새롭게 나트륨 줄이기에 동참한다.

동원홈푸드, 현대그린푸드, 아워홈, 신세계푸드, CJ프레시웨이 등 12개 급식업체도 올 4월부터 건강급식을 시범운영 중이다.

식약처는 그러나 “식품업계 등의 자발적인 나트륨 저감화 노력에도 우리 국민의 하루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OECD 국가 중 5위(4583mg)를 기록하고 있다”며 “나트륨 섭취량을 더욱 줄여나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나트륨 저감화 기술 및 정책이 식품산업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공동기술 개발 및 행정지원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올해 공동 기술개발에 참여하는 업체는 해태제과(스낵류), 매일유업(가공치즈), 일미농수산(절임식품), CU(도시락), 아워홈(탕・찌개)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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