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태교 기자] 중국의 항일전쟁 돌입 77주년 기념식에서 시진핑 국가 주석이 일본의 과거사 역주행을 비판한 것과 관련해 일본 정부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시 주석은 이날 오전 중국 베이징시 중국인민항일전쟁기념관 광장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누구든 침략 역사를 부정, 왜곡하고 심지어 미화하려 한다면, 중국인민과 각국 인민은 결코 이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일본을 겨냥한 발언을 했다.

이에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7일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공연히 역사문제 등을 국제문화하려는 것은 이 지역의 평화와 협력을 구축하는데 어떤 도움도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제사회가 직면한 공통의 과제에 대해 미래지향의 협력관계를 발전시키는 자세야말로 국가 지도자에게 요구되는 게 아니겠느냐”며 “역사 문제에 관한 중국의 동향에 대해 계속 관심을 두고 주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4일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일본의 고노 담화 훼손 시도와 집단자위권 용인 등에 우려를 표시하고 나선 데 대해서도 강력 반발했다.

스가 장관은 당시에도 “현재 국제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공통과제에 대해 미래지향적 협력관계를 발전시키는 자세가 국가 지도자에게 요구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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