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록원은 오는 20일~29일까지 서울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외국정상 등으로부터 받은 선물과 생전 사용하던 유품을 선보이는 특별전시회를 개최한다.

1979년 박 대통령 서거 이후 박근혜 의원 등 유가족이 1984년에 국가에 기증해 올 7월 국립민속박물관이 보관하다 기록원에 넘긴 선물과 유품 487점 중 200여 점을 엄선, 국민에게 처음 공개하는 것이다.

미 닉슨 대통령이 증정한 아폴로 11호 월석(月石), 대만 장제스 총통의 석사자상, 태국 타놈 수상의 상아로 만든 승전고 등 42개국 정상으로부터 받은 진귀한 선물이 전시된다.

또한 북한 김일성 전 주석이 선물한 금강산 선녀도와 동봉된 그의 명함, 청자목문(靑磁牧文) 항아리, 1976년 8월 18일 발생한 판문점 도끼 만행 사건 당시 리처드 스틸웰 미8군 사령관이 보낸 현장의 미루나무 토막패도 포함돼 있다.

이 밖에 박 전 대통령이 서재에서 직접 사용하던 손때 묻은 책상과 결재용 받침대, 대형 지구의, 유비무환(有備無患) 친필 휘호, 육영수 여사가 사용한 소파 등이 당시 그대로의 모습으로 재현돼 전시된다.

전시관에선 박 전 대통령의 주요 업적과 사진 등을 모은 영상물이 방영되고 재미 과학자 김완희 박사가 박 전 대통령과 주고받은 친필 서한 5점도 공개된다.

한편, 19일 박 대통령 관련단체 및 인사 등을 대상으로 초청해 개막식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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