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혜림 기자]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가 검찰에 금수원 시설을 개방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조계웅 구원파 대변인은 21일 경기도 안성시 보개면 상삼리 금수원 정문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검찰이 좀 더 생각해서 협상에 응하면 금수원에 대한 수색을 개방할 용의가 있다”며 “언제든지 저희 요구와 저희 명예를 존중해 주시면 협조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어제 본 교회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오대양 집단자살사건과 무관하다는 점을 천명해달라고 요구했다”며 “하지만 우리의 뜻이 온전히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요구가 받아들여지면 금수원 수색을 허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주장하는 것은 명예에 대한 부분이다. 교회에 대한 명예를 회복시켜주기를 다시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조 대변인은 “그동안 구원파 대변인으로서 입장 대변을 하기 위해 나섰지만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을 통감해 이날부로 대변인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인천지검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이날 구인영장이 발부된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청해진해운 회장)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한 강제구인에 나섰다.

검찰은 유 씨가 경기도 안성 소재 금수원 내에 머물고 있을 것으로 보고 금수원 내로 들어가 수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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