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송영길 인천시장 후보가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관련 대국민담화를 놓고 입장차를 보이며 마찰을 빚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안행부 만든 당사자” “정치공세 도리 아냐”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6.4 지방선거에서 격돌하는 인천시장 후보가 20일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관련 대국민담화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새정치민주연합 송영길 후보는 안전행정부 장관 출신인 새누리당 유정복 후보의 세월호 참사 책임론을 거론하며 날을 세웠다. 이에 유 후보는 정치공세라고 일축했다.

송 후보는 이날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 대통령 담화와 관련, “34일 만에 담화 만시지탄”이라며 “안전행정부가 국민의 안전관리에 실패했음을 선언하고 사실상 해체 선언을 하게 된 것인데, 그 안행부를 만들었던 유정복 후보에 대한 판단을 내린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인천 시민은 김포에서 3선 의원을 하고 김포에 뼈와 살과 영혼을 묻겠다고 한 후보가 왜 인천시장에 나왔을까 의아해한다”며 “실제로 준비가 안 돼 있고 더구나 이번 (세월호) 사건을 보면서 직접적 책임의 당사자 아니겠느냐”고 비판했다.

이에 유 후보는 “이런 참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이야말로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며 반발했다.

그는 “인천시에서 세월호와 관련해 상당히 여러 가지 문제가 많았던 것을 본인이 잘 알 것”이라며 “시장이 되면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완벽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반박했다.

두 후보는 재난 총괄 컨트롤타워를 두고도 입장차를 보였다.

송 후보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다시 복원시켜 국가안전기능을 청와대가 총괄해야지 총리실 산하로 국가안전처를 만든다면, 다른 부서를 총괄하는 힘을 갖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 후보는 “청와대에만 둔다고 해서 꼭 다 된다는 것은 맞지 않다”며 “총리실에서 각 부처를 유기적인 협력 관계를 통해 통합적인 재난안전대책을 추진해나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