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김대곤 재단이사장, 박남수 천도교 교령, 김석태 유족회장 ⓒ천지일보(뉴스천지)

천도교-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동학농민혁명유족회 참여

[천지일보=이길상 객원기자] 천도교와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동학농민혁명유족회는 15일 수운회관에서 동학농민혁명 제120주년 기념사업 공동개최를 위한 협정을 체결했다.

이들 단체가 협정을 체결한 것은 상생, 협력을 바탕으로 기념사업을 추진함으로써 동학농민혁명 정신의 전국화, 세계화, 미래화의 초석을 마련하고, 동학농민혁명 기념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하기 위함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대곤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사장, 김석태 전국동학농민유족회 회장, 박남수 천도교 교령 등 단체 대표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대곤 이사장은 “박남수 교령님과 유족회에서 대승적으로 판단, 양보해 주셔서 오늘의 체결식이 가능하게 됐다”면서 “세 단체가 함께했다는 것만으로도 덜 부끄러운 후손의 모습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석태 회장은 “동학농민혁명 제120주년 기념사업을 하는 데 유족만큼 중요한 단체는 없다”며 “모든 기념사업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 전했다.

박남수 교령은 “동학농민혁명 제120주년 기념사업 공동개최의 성공을 기원하는 모든 동학 관련 단체 회원과 유족회 회원, 천도교인, 나아가 국민까지도 협정을 같이 체결한다는 마음이 든다”며 “같은 후손, 후학, 제자로서 나아가 같은 동포로서 손을 잡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들 단체가 공동으로 진행하기로 합의한 사업은 ▲동학농민혁명 제120주년 기념대회 기념식 ▲동학농민혁명 관련자 및 천도교인이 함께하는 ‘동학농민혁명의 밤’ 행사 ▲동학농민혁명 제12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 ▲동학농민혁명 제120주년 기념우표 발행(나만의 우표) ▲동학농민혁명 제120주년 기념문화제 ▲동학농민혁명 제120주년 기념 남북공동행사 등이다.

이번 기념사업 공동개최 협정 체결은 그동안 소원한 관계이던 동학농민혁명 관련 단체와 유족회, 천도교단이 함께 손을 잡음으로써 ‘동학 12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며, 동학 정신의 전국화, 세계화, 미래화를 위한 사업을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는 평가다.

이들 단체는 오는 10월 11일 서울시청에서 공동기념식을 개최할 것과 각 동학농민혁명 관련 단체, 지자체 등을 아우르는 기념사업을 펼쳐 나갈 것을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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