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세월호 사고’ 정부 합동분향소를 방문, 조문한 뒤 유족으로 보이는 한 조문객을 위로하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분향소 할머니는 유족 아닌 일반 조문객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조문 연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안산 합동분향소 조문 당시 어깨를 감싸 안고 위로한 주민 오모(73) 씨는 세월호 침몰 희생자 유족이 아닌 일반 조문객인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박 대통령이 오 씨를 분향소에서 위로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 장면은 마치 피해자 유족을 위로하는 듯한 모습으로 언론에 보도됐다. 이후 오 씨의 신원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면서 청와대에 의한 연출 의혹이 불거졌다. 오 씨가 몇몇 언론을 통해 본인이 분향소 인근에 사는 주민임을 밝히고 대통령과의 만남이 의도된 게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인터넷을 중심으로 연출 논란이 계속됐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30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이 어제 세월호 분향소를 방문했는데, 할머니 한 분을 위로하는 사진에 대해 연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는 절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분향소에는 조문객과 유가족도 있었고, 일반인들이 섞여 있어 누가 누구인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그중 한 분이 대통령에게 다가와 인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만일 연출했다면 연출했다는 사실이 밝혀지지 않을 것도 아니고, 연출해서 득 될 게 아무 것도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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