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홍원 국무총리가 2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세월호 침몰사고를 교훈으로 안전혁신 마스터플랜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정홍원 국무총리가 22일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이번 사건을 교훈 삼아 안전혁신 마스터플랜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어 이같이 밝히며 “이번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책임 소재를 명확히 따지는 것이 그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사고의 근저에 허술한 승선관리, 선장의 무책임, 위급상황 시 매뉴얼 미준수, 부실한 안전교육, 무리한 선박 개조 등 모든 선박 관계자의 안전의식 결여가 자리잡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각 부처에 안전의식 개혁 대책을 세우고 소관분야에서 안전을 위협하는 비정상 관행과 제도, 규정을 전수 조사·발굴해 목록화할 것을 주문했다. 잠재적인 위험요인과 취약분야를 제대로 점검하고 이를 개선할 대책을 마련하라는 지시다.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앞으로 2주간 사업주체가 먼저 자체 안전점검과 보완조치를 취하고, 이후 정부와 지자체가 합동으로 종합점검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특히 “필요한 경우 암행확인이라도 동원해 법위반 행위가 적발될 경우 단호하고 예외 없는 조치를 취하라”고 강조했다. 

국무조정실에는 ‘안전혁신 마스터플랜’을 조속히 수립하라고 당부했다. 각 부처의 안전정책과 위기대응능력을 점검하고 재난안전 컨트롤타워의 작동체계를 점검하는 등 모든 결과를 종합해 이번 기회에 안전문화를 혁신해야만 한다는 점을 역설한 것이다.

정 총리는 또 “정부가 초기대응 과정에서 혼선을 빚고 피해 가족들을 배려한 충분한 조치가 이뤄지지 못한 점을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위로와 애도의 뜻을 표했다. 이어 “모든 가용자원과 기술을 동원해 마지막까지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