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덕 그랜드美 성형외과 피부과 원장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 지난 일 년간 땀 흘려 가꿔온 곡식과 과일을 나누어 먹는 추석은 풍성한 음식만큼 과식으로 고생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제사상에 올라온 각종 전과 송편, 고기산적 등은 대부분 기름진 고열량들이 많은데다 대부분이 앉아서 즐기는 게임이 많다 보니 자연스럽게 섭취하는 열량이 소비하는 열량보다 많을 수밖에 없다. 그러다보니 대부분이 과식으로 인한 소화불량에 두통을 호소하게 된다.

과식은 건강에 최대의 적이다. 거기에 장거리 운전 등 피로가 겹치면 후유증이 한 달 갈 수도 있다.

 

우선 과식은 소화불량으로 이어진다. 소화기관이 최근에는 우리 몸에 면역기관인 동시에 제2의 두뇌라고 한다. 면역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으며 며칠간 지속된 과식은 체증증가와 혈당상승 및 뇌의 기능저하로 일에 효율이 떨어진다.

여기에 피로가 겹치면 모든 게 악화된다. 칼로리를 줄이기 위해 명절 후 무리한 운동을 해도 몸에 무리가 갈 수 있다.

몰아서 하는 운동은 몸에 매우 해롭다. 파워워킹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식습관 조절이 생각보다 쉽지는 않다.

특히 차를 타고 고향으로 이동하는 가족들은 막힌 차에서 대부분 시간을 보내다 보니 위장 장애로 인한 멀미를 동반하기까지 한다. 고향에서 즐겁게 지낸 명절도 이쯤되면 힘겨운 귀향길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고 오랜만에 만난 가족과 함께 음식을 나눠 먹지 않을 수도 없는 일인 만큼 추석을 가족과 함께 지혜롭게 보내는 것이 필요하다.

먼저 우리 건강을 위협하는 과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보다 많은 양의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부엌에서 음식을 만드는 사람이나 오랜만에 만난 이들과 회포를 푸는 이들이나 물을 곁에 두고 자주 마시면 포만감을 느껴 식사량을 조절할 수 있다. 특히 식사 30분 전에는 2컵 정도의 물을 마신다면 평소보다 배부름을 일찍 느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물은 포만감을 줄 뿐만 아니라 피부에 수분 공급을 적절히 해주기 때문에 물을 자주 마시는 것만으로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적은 양의 식사로 식후 배고픔을 느낀다면 밤이나 땅콩, 호두 등 견과류를 곁에 두고 먹는 것이 좋다.

오메가 지방산이 풍부한 견과류는 식욕을 억제할 뿐만 아니라 변비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건조해진 눈가의 잔주름을 예방하는데도 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 만큼 수시로 먹는 것이 좋다.

반면에 너무 많은 양의 견과류를 섭취하면 설사 등을 동반할 수 있는 만큼 적당량을 먹는 것이 좋다. 견과류를 먹어도 고픈 배가 채워지지 않는다면 수분이 많은 과일을 먹으면 위의 부담을 줄이면서 과식을 줄일 수 있다.

과식을 하면 에너지원과 산소의 균형이 깨지며 유해산소를 일으킨다. 유해산소는 노화를 촉진시킬 뿐만 아니라 적혈구를 파괴하기도 한다.

또한, 유해산소는 세포의 핵산도 산화시켜 암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가족과 함께 음식을 나눠 먹으며 즐거움을 나누는 추석.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행복한 추석을 보내기 위해서는 약간의 절제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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