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최유라 기자] 신학기 초등학생들의 최대 고민이 ‘교우관계’가 아닌 ‘성적’으로 알려졌다.

26일 초등교육 전문기업 시공교육의 ‘아이스크림 홈런 초등학습연구소(소장 최형순)’는 신학기를 맞아 전국 초등학생(1~6학년) 9803명을 대상으로 각자의 관심사를 설문조사했다.

신학기 최대 고민을 묻는 질문에서 32%는 ‘학교 성적’을 꼽았고, 이어서 ‘친구 관계(14%)’ ‘무서운 담임선생님’ (13%) 순으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여학생(34%)이 남학생(28%)보다 학교 성적에 더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새 학년에는 어떤 친구와 친해지고 싶냐’는 질문에는 ‘공부 잘하는 친구(33%)’가 1위였고, 2위는 ‘착하고 친절한 친구(23%)’, 3위는 ‘재미있는 친구(15%)’가 꼽혔다.

저학년이 고학년보다 더 성적에 민감했다. ‘공부를 잘하는 친구를 사귀고 싶다’는 답변이 저학년에서는 44%를 차지한 반면 고학년에서는 30%를 기록했다. 고학년들은 ‘착하고 친절한 친구(24%)’와 ‘재미있는 친구(18%)’에 호감을 느꼈다.

담임선생님 선호도도 성적 위주였다. 아이들은 ‘미모’의 선생님보단 실력 있는 ‘공부의 신’ 선생님을 10배 넘게 택했다. 신학기에 선호하는 담임선생님을 묻는 질문에는 ‘수업을 잘하는 선생님(25%)’을 최우선으로 꼽았지만, 외모가 예쁘고 멋진 선생님을 선호한 학생은 2% 남짓으로 꼴찌를 기록했다.

아이스크림 홈런 초등학습연구소 최형순 소장은 “교우관계를 맺을 때도 학업 성적을 고려할 만큼 초등학생들의 학업 스트레스가 심각하다”며 “신학기의 낯선 환경과 함께 학과 공부에서 스트레스를 덜 받을 수 있도록 학부모가 가정에서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최 소장은 “자녀가 부담스러워하는 과목과 연계된 체험학습 등을 통해 교과 공부에 흥미 돋우고 이해를 도와주면 아이가 학업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덜어줄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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