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의원 배지 한글화. (사진제공: 국회)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국회의원 배지의 한글화가 추진된다.

국회사무처는 19일 국회운영제도개선소위원회가 국회의원 배지 한글화에 합의함에 따라 향후 도안 작업 및 의견수렴을 거쳐 한글화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회사무처가 최근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국회의원 배지 및 국회기의 한글화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의원 232인 중 72.4%(168인)가 한글화에 찬성했으며, 찬성한 의원의 75.0%(126인)가 한글 ‘국’보다는 ‘국회’라고 표기하는 안을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현재의 국회의원 배지 문양과 관련해 ‘國(국)’자가 한자 ‘或(혹)’자로 오인된다는 의견과 함께, 국회의 상징 문양을 우리 고유문자인 한글로 표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정진석 사무총장은 “우리 국회가 2003년부터 의석명패를 한글로 표기하기 시작했고, 작년 10월에는 한글날에 즈음해 본회의장의 ‘議長’ 명패를 한글로 교체하는 등 한글표기에 앞장서 왔다”면서 “이번 결정은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가 앞장서서 한글 사용에 모범을 보이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의원 배지 한글화 추진은 향후 국회운영위원회와 본회의의 의결로 최종 확정되며, 이 경우 본회의장을 비롯한 각종 회의장 내 국회마크와 차량 휘장 등도 함께 변경될 예정이다.

국회의원 배지는 제헌국회 이래 총 9차례 도안이 변경됐으며, 제5대국회 참의원(1960∼1961년) 및 제8대국회(1971∼1972년)에는 한글 ‘국’으로 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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