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순휘 국민행복운동협의회 사무총장
지난해 9월 방미 중에 “나를 우익 군국주의자로 불러도 좋다”라 했고, 역대 일본 총리들이 약속했던 야스쿠니 신사참배 거부를 지난 12월 26일 기습참배하여 “국가를 위해 생명을 바친 영령에게 존경을 표현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망언을 했다. 또 “침략여부에 대한 판단은 역사가에게 맡겨야 한다”는 말과 “한국은 어리석은 국가”라는 망발을 하여 외교적 결례수위를 넘은 것도 사실이다. 더욱이 ‘부전자전(父傳子傳)’으로 ‘독도는 일본땅’이라는 영토분쟁도발까지 저지르는 행패에 이어서 안중근 의사를 사형수라고 망발을 내뱉어서 이제 더 이상 아베에 대한 기대는 접어야 할 것이다.
뉴스에 비치는 그의 모습은 밤새 마신 술이 덜 깬 듯 흐트러진 머리카락과 눈동자를 볼 수 있는데 술주정은 아닌지 의구심이 들 정도로 망언제조기가 되고 있다. 일본군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전이 거듭될 때 무모한 죽음으로 수많은 군인들을 몰고 가면서도 이것을 미화했던 광기(狂氣)의 나라였다. 그것이 바로 ‘가미가제(神風) 특공대’와 ‘옥쇄(玉碎)’라는 죽음의 광란극이 아닌가. 옥쇄돌격이라는 것은 군인의 용기라기보다 비겁한 만용으로서 ‘불나비의 행동같은 강요된 자살행위’일 뿐이었다고 참전 미군은 증언하고 있다.
지금 아베의 이성을 상실한 정치언행은 마치 옥쇄라도 하려는 일제황군(皇軍)의 술 취한 장군을 보는 듯 안타깝고, 1970년 폴란드 아우슈비츠 유태인 위령비에 두 무릎을 꿇고 독일이 저지른 과오를 반성하는 브란트 서독수상이 오버랩되는 것은 왜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