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노동위, 조직확대·심리상담·숲길명상 등 실시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조계종 노동위원회가 노동자들의 쉼터이자 열린 도량인 법당을 하반기에 마련키로 했다. 아울러 조직 확대 회원모집과 노동자 상담 강화, 집단 숲길 걷기 등을 올해 집중적으로 추진한다.

조계종 노동위원장 종호스님은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사업계획을 밝혔다. 노동자 법당은 하반기 노동자들이 참여하는 준비위원회를 발족해 임대 형식으로 마련할 예정이다. 노동위는 심리상담과 명상, 경전공부, 법회 등을 시행해 노동자들이 상시적으로 참여하도록 열린 공간을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종호스님은 “꾸준히 노동자 법당 필요성이 대두돼 왔다”며 “삶과 투쟁에 지친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몸과 마음을 쉴 수 있는 노동자 법당을 하반기부터 추진한다”고 말했다.

스님은 노동위 역량 강화와 역할 확대를 위한 회원 확보에도 주력할 계획임을 밝혔다. 한다. 현재 노동위원과 집행위원으로 구성된 노동위원회의 조직을 확대한다. 노동자들과 함께하는 노동위 조직 체계를 갖추기 위해서다.

노동위는 올해 100명 이상을 목표로 일반회원을 모집한다. 이와 함께 노동자들에게 불교의 참 의미를 알리고 재충전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숲길 걷기 명상’을 계획하고 있다. 노동자 심리 치유센터 ‘도반’을 통해 참가 노동자들의 폭을 확대하는 한편 불교상담개발원과 함께 심리 상담의 내실 강화를 위해 공동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노동정책 토론회는 노동운동과 불교의 역할을 주제로 연 2회 개최한다. 4월 말 세계 산재 노동자 추모기간에 맞춰 산재 및 비정규노동자를 위한 합동천도재와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노동자 초청 법회를 봉행한다. 또한 불교계 노동환경 실태조사를 계획하고 있다.

종호스님은 “고통에 시달리는 노동자들의 권익 향상을 위해 힘쓰겠다”며 “이와 함께 종단과 사회가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불교계 노동환경과 노동시간, 급여수준 등 실태조사를 통해 불교 내부 노동의 사각지대에 놓은 이들에 관해서도 관심을 두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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