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계 점유율 32.3%… 전년比 1.9% 상승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스마트폰 성장 정체 우려에도 삼성전자가 지난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애플과의 격차도 더 벌렸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가 지난해 아시아‧태평양, 서유럽, 중부‧동부유럽, 중남미, 아프리카‧중동 등 5개 권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 삼성이 32.3%로 세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2년에 비해 1.9%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지속적으로 삼성의 휴대폰 성장성이 정체기에 접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음에도 점유율을 늘림에 따라 우려를 잠재웠다는 평가다. 애플의 점유율은 15.5%까지 떨어졌다.

삼성은 모든 권역에서 점유율 상승세를 나타냈다. 권역별 2012년과 2013년 점유율을 살펴보면 아시아‧태평양은 24.2%에서 24.4%, 중부‧동부유럽은 40.5%에서 45.2%, 중남미 35.3%에서 37.9%, 아프리카‧중동 43.0%에서 62.6%로 각각 상승했으며 서유럽은 41.2%로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애플은 모든 권역에서 점유율이 떨어지면서 삼성과 격차가 더 벌어졌다. 애플은 같은 기간 아시아‧태평양에서 14.1%에서 1.3%, 중부‧동유럽 15.0%에서 12.8%, 중남미 13.9%에서 9.5%, 아프리카‧중동 9.8%에서 9.2%, 서유럽 21.8%에서 21.3%로 일제히 하락했다. 중남미 시장에서는 LG전자에 추격을 당하며 3위까지 밀려났다.

4분기 어렵게 1위를 되찾은 북미 시장에서 역시 점유율은 1년 사이 1.3%포인트 하락해 36.3%를 기록했다. 반면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1년 사이 점유율을 5%포인트 늘려 점유율을 31.6%까지 확대하며 애플과의 격차를 좁혔다.

SA는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삼성전자는 세계 스마트폰 업계 ‘넘버원’으로서 확실하고 분명한 리더”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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