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토퍼 힐 전 미 국무부 차관보가 2014 국제지도자회의에서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크리스토퍼 힐 前 미 국무부 차관보 초청 특별강연

2014 국제지도자회의(International Leadership Conference)는 크리스토퍼 힐(Christopher R. Hill) 전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를 초청해 ‘동북아 평화를 위한 한반도 평화 로드맵’을 주제로 특별강연회를 개최했다.

이번 특별강연회는 국제지도자회의가 ‘평화와 인류번영을 위한 뉴 패러다임’을 주제로 9~13일까지 개최하는 행사의 이틀째 일정으로 10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잠실 롯데월드호텔 3층 크리스탈홀에서 열렸다.

크리스토퍼 힐 전 차관보는 특별강연회에서 “전 세계가 협력해야만 한반도 평화를 위한 로드맵을 작성할 수 있다”며 “중국과 일본은 좀 더 열린 가슴으로 멀리 보는 비전을 가지고 동북아 평화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 가운데 한국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 핵무기는 동북아 평화와 안보를 위한 로드맵 구축에서 절대 용인할 수 없으며 북한이 지금 선택한 길은 우리가 용인하는 길이 아니다”면서 “동북아 지역 평화와 안보를 위해서는 반드시 북핵 문제가 해결돼야 하며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겠다는 것이 의미 없는 슬로건이 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크리스토퍼 힐 전 차관보는 북핵 6자회담에서 미국 측의 수석대표를 맡았고 주한미국대사를 역임하면서 한반도 정세에 정통하고 폭넓은 실무 경험을 가지고 있다.

양창식 천주평화연합 세계의장은 환영사에서 “급변하는 동북아의 평화를 모색하는 것은 정부만이 아니라 민간차원에서도 활발히 진행돼야 한다. 이에 오늘 이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 전문가들과 함께 동북아의 평화를 위한 로드맵을 만들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안보연구원은 “중국을 포위를 위한 한·미·일 군사동맹보다는 동북아 평화를 위한 공동체 실현에 협력해야 한다”면서 “북핵 문제를 미국에 의존하는 것보다 한국이 앞장서서 한·중·일이 함께 모두가 받아드릴 수 있는 중재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일본 도쿄 가에츠대학의 야마다 하로시 교수는 “아베정부 정책에 일본국민이 전부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일본은 중국의 군사력팽창, 반일감정을 우려하고 있다. 중국은 일본이 동북아에서 역할을 해낼 수 있을까 염려한다. 평화, 안보, 번영을 위해서는 한일관계가 중요하다. 일본 73.6% 한국 74%가 한일관계가 중요하다는 여론조사가 나왔으며, 일본국민은 일본의 군사 대국화를 반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0년간 평양에 주재했던 러시아 북한전문가 알렉산더 제빈 박사는 “한반도에서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 중국이 북한을 지속해서 보호하기를 고집하기보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도록 더 노력하는 것이 국익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다자간 경제프로젝트를 만들고 북한이 참여해 북한의 평화적인 정권교체가 되도록 해야 한다. 한국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선택은 남북 간 체결된 합의서를 준수하는 것이다. 한국과 러시아 협력관계가 더욱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 롯데호텔월드에서 ‘평화와 인류번영을 위한 뉴 패러다임’의 주제로 개최된 ILC는 전 세계 30여 개 국가에서 80여 명의 정관계 인사들과 국내 200여 명의 각계 인사들이 참여해 세계평화 실현을 위한 아젠다를 논의하고 구체적 평화운동 프로젝트의 민간차원에서의 국제공조 방안을 모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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