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용대 선수 (천지일보 DB)

배드민턴협회 “도핑·대회 일정 겹쳐 생긴 일… 항소할 것”

[천지일보=박혜옥 기자] 배드민턴 국가대표 선수 이용대(26, 삼성전기)가 도핑테스트 절차 위반으로 오는 9월 열리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 출전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28일 오후 2시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국제배드민턴연맹(BWF)이 이용대와 김기정(삼성전기)에 대해 1년 자격 정지의 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협회는 “지난 24일 BWF로부터 이용대와 김기정의 도핑테스트와 관련한 절차규정 위반으로 1년간의 자격정지 조치를 통보 받았다. 그러나 이용대, 김기정이 어떤 금지 약물도 복용하지 않았으며 도핑 테스트를 고의적으로 회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정당한 항소 절차를 통해 이번 조치가 과도하고 부당한 것임을 입증하고 선수와 협회의 명예 회복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경위 여하에 관계없이 선수 관리를 소홀히 한 점을 통감하고, 스포츠를 사랑하는 국민들과 배드민턴 팬 여러분에게 걱정을 끼치게 되어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또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세계반도핑기구(WADA) 검사관들이 관련시스템의 소재지로 기록된 태릉선수촌을 방문했을 때 해당 선수들은 국내 및 국제 주요 대회에 참가하느라 선수촌에 없었다”고 설명하며 “원만한 해결을 위해 전담팀을 꾸리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BWF은 이날 홈페이지에 도핑검사 선수 명단에 오른 이용대와 김기정이 지난해 3월, 9월, 11월 총 세 차례에 걸쳐 소재지 보고에 응하지 않았고 도핑테스트를 치르지 않아 자격정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한편 이용대는 2008 베이징올림픽 배드민턴 혼합 복식에서 이효정과 함께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후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정재성과 남자 복식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는 등 한국 남자 배드민턴의 대표적인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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