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드민턴 선수 이용대(25, 삼성전기)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도핑 파문’으로 출전을 중지 당한 이용대(25, 삼성전기)와 김기정(23, 섬성전기) 선수가 다시 ‘배드민턴 채’를 들 수 있게 됐다.

대한배드민턴협회(회장 신계륜)는 15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세계배드민턴연맹(BWF) 도핑청문위원단이 재심의를 열어 이용대‧김기정에게 내려진 1년 자격정지를 스스로 취소했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잘못으로 인해 문제가 된 것”이라며 선수들의 잘못이 아님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특히 신 회장은 “이제 이용대와 김기정은 자유로운 훈련 및 경기 활동 참가가 가능하며, 국제대회 참가 신청 및 경기 참여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이용대와 김기정은 오는 9월에 열리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가능하다.

앞서 이용대와 김기정은 ‘도핑 파문’으로 지난 1월 24일부터 자격정지 1년의 처분을 받았다. 이들은 지난해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약물 검사 대상에 올랐으나 해당 기구에 세 차례에 걸쳐 소재지 보고를 하지 않았다. 결국 도핑검사를 받지 못한 두 명은 1년간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당시 WADA는 청문회에서 대한배드민턴협회의 행정 착오가 낳은 실수를 인정한다는 차원에서 자격정지 기한을 2년이 아닌 1년으로 감했다. 하지만 대한배드민턴협회는 도핑 테스트 절차의 부당성을 주장하며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했고, 그 결과 다시 출전 자격을 얻게 됐다.

한편 자격 정지가 철회되면 도핑 검사 실패 및 입력실패 관련 모든 위반 기록이 삭제되며, 자격정지 선수들에게 부과된 도핑방지규정 위반 및 제재도 모두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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