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日 관방장관 안중근 테러리스트 망언. 지난해 11월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중학동 일본대사관 앞에서 광복회가 주최한 '안중근 의사 폄하 망언 규탄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아베신조 일본 총리와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의 사과를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20일 안중근 의사를 테러리스트로 규정하며 막말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일본 관방장관에 대해 외교부가 “몰상식한 발언”이라며 규탄했다.

외교부는 이날 ‘역사의 양심에 눈감은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을 규탄한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안중근 의사는 우리나라의 독립과 동양의 진정한 평화를 지키기 위해 몸을 바치신 위인으로서, 우리나라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존경받고 있는 영웅”이라고 밝혔다.

이토 히로부미에 대해선 “일본 제국주의 시대 대한제국에 을사늑약을 강요하고, 무력을 동원하여 한반도에 대한 일본의 침탈을 주도하였으며,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를 짓밟고 이루 말로 다할 수 없는 고통과 해악을 끼친 원흉”이라고 했다.

이어 “일본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관방장관이라는 인사가 그와 같은 몰상식하고 몰역사적인 발언을 한데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이는 일본의 집권세력이 아직도 제국주의 침략의 역사를 미화하고 정당화하는 퇴행적 역사인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지도급 인사들은 하루속히 과거 일본 제국주의의 과오를 진심으로 뉘우치고 겸허한 마음으로 역사를 마주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일본 관방장관은 앞서 중국 하얼빈역에 안중근 의사 기념관이 개관한 것과 관련해 “안중근은 일본의 초대 총리를 살해해 사형 판결을 받은 테러리스트”라고 주장했다. 해당 발언이 나가자 온라인 포털에선 ‘日 관방장관 안중근’이란 검색어로 화제가 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日 관방장관 안중근 테러리스트 발언은 적반하장”이라는 등 분노를 터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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