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수란 기자] 국내 상장사 상위 1% 주식부자 10명 중 6명 이상이 재벌가 2‧3세 등 상속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유가증권과 코스닥, 코넥스 등에 상장된 1827개 사의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1만 3065명이 보유한 주식가치를 24일 종가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상장사 상위 1% 주식부자 131명 중 자산 5조원 이상 대규모기업집단에 속한 재벌가 출신이 83명(63.4%)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날 1조 원 이상을 기록한 16명 가운데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의장을 제외한 15명은 모두 재벌가 출신이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11조 5367억 원으로 상장사 전체 주식부호 1위를 질주했고,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장남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6조 7138억 원, 3조 585억 원으로 2~3위를 차지했다.

이어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2조 6337억 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조 5304억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조 9726억 원, 정몽준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1조 9719억 원의 순이었다.

상위 1%에 든 재벌가(家) 출신 주식부자를 가문별로 보면 현대가 출신이 12명으로 가장 많았고, LG가 출신이 9명으로 뒤를 이었으며, 삼성가와 GS가, 효성가, 영풍가 출신이 각 8명, 롯데가 출신이 5명을 각각 기록했다.

또 SK가를 비롯해 한진가, 금호아시아나가, 동부가, OCI가 출신이 각 3명, 한화가, 동양가, 아모레퍼시픽가 출신이 각 2명씩 들었고, 두산가, 코오롱가, 태광가, 세아가 등이 1명씩 상위 1% 주식부자에 이름을 올렸다.

상장사 상위 1% 주식부자 131명 중 스스로 부를 쌓은 ‘자수성가형’ 부자는 34명으로 전체의 26%였다.

이중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의장의 주식가치가 이날 1조 1902억 원을 기록해 ‘자수성가형’ 주식부자로는 유일하게 1조 원을 넘었다.

이어 이준호 NHN엔터테인먼트 회장이 9584억 원, 김준일 락앤락 회장이 6722억 원, 오세영 코라오 회장이 5541억 원, 김택진 엔씨소프트 회장이 5328억 원, 이정훈 서울반도체 사장이 3827억 원으로 뒤따랐다.

‘한류바람’을 타고 연예산업이 급성장하면서 연예인 출신 연예기획자인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1928억 원)과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1810억원)도 상위 1% 주식부자 대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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