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극 ‘단테의 신곡’. (사진제공: 국립극장)

국립극장 2013-2014년 시즌 작품 소개
‘춤, 춘양’ ‘지젤’ 패키지티켓, 판매기록·관객개발 성과 얻어
2014년 ‘숙영낭자전’‘Quest’등 다양한 장르 작품들 라인업

[천지일보=이현정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안호상)은 연말을 맞아 올해 9월부터 2014년 6월까지 펼쳐지는 두 번째 국립레퍼토리시즌 중간 결산 및 내년 상반기 시즌 주요 작품들을 소개했다.

2013년 국립레퍼토리시즌 지난 10월 국립무용단 ‘춤, 춘향’과 국립발레단 ‘지젤’의 교차편성이 큰 화제를 모았다.

한솥밥을 먹다가 각자의 장르에 매진한지 40년 만에 두 국립 무용단체가 대표 레퍼토리를 같은 극장에서 하루씩 번갈아 선보여 공연계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춤, 춘향’과 ‘지젤’을 묶은 패키지티켓은 국립레퍼토리시즌의 8개 패키지티켓 중 가장 높은 판매율을 보였다.

발레 관객이 한국무용을, 한국무용 관객이 발레를 보는 등 교차편성을 통한 관객 개발이 소기의 성과를 이뤘다고 국립극장은 평했다. 국립무용단의 ‘춤, 춘향’을 국립무용단 51년 역사상 처음으로 ‘매진’되는 기록도 세워 놀라움을 더했다.

이어 11월에는 ‘단테의 신곡’이 해오름극장 7회 공연 전부를 매진시켜 공연계를 놀라게 했다.

2001년 국립극단이 탤런트 김석훈을 타이틀로 내세운 연극 ‘햄릿’으로 해오름극장 10회 공연 중 5회를 매진시켰던 것과 비교됐다.

그러나 ‘단테의 신곡’이 놀라운 것은 매회 객석점유율이 100%를 넘은 것이며 그 내용이 잘 알려지지 않은 고전 서사시 ‘신곡’이었다는 점이 주목할만하다.

12월 국립극장은 창극 ‘배비장전’과 ‘제야음악회’ 등이 무대에 오른다. 국립극장 변화․발전의 선봉에 서 있는 국립창극단은 지난해 달오름극장에서 선보인 ‘배비장전’을 더 키워 해오름극장에 올린다.

▲ 연극 ‘한여름 밤의 꿈’. (사진제공: 국립극장)

이달 31일 ‘제야음악회’는 창극단의 새로운 주역으로 부상한 정은혜, 민은경, 이소연 3인방과 마이클 리, 정재일 등 외부 유명 뮤지션과의 협업으로 차별성을 뒀다.

한편 오는 21일부터 25일까지 외국에서 더 유명한 재즈 디바 나윤선의 단독 콘서트가 해오름극장에서 펼쳐진다. 국립극장 최초의 재즈 공연이다.

2014년 국립레퍼토리시즌에는 신선계와 인간계를 넘나드는 조선시대판 사랑과 전쟁 ‘숙영낭자전’과 문제적 창극 ‘장화홍련’, 원작 비틀기의 대가 고선웅의 ‘옹녀’, 국경과 장르를 넘어선 예술적 협업의 가능성을 보여준 ‘Quest(가제)’, 전통을 표현하는 새로운 방식 ‘단’, 해외 작곡가 4인의 국악 재발견 ‘리컴포즈’, 전 세계를 기립하게 만든 영국 국립극장 워 호스 제작진의 신작 ‘한여름 밤의 꿈’ 등이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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