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궁풍류’ 무대는 공연장의 제한적인 공간을 바꾸고자 ‘공기그릇’을 메인 오브제로 사용했다. (사진제공: 이경옥무용단)

[천지일보=이현정 기자] 2012년 대한민국 무용대상을 수상한 이경옥 무용단이 현 시대 예술 트렌드에 맞게 한국무용을 재조명하고 다양한 시도를 통해 한국무용의 흐름을 주도하고자 한국의 고전인 ‘수궁가’를 재구성했다.

‘수궁’은 보편적으로 토끼와 별주부를 중심으로 인간 사회의 다양한 모습을 해석하고 있다.

이번 이경옥 무용단의 공연 ‘수궁풍류’에서는 용왕을 중심으로 인간의 본성과 욕구, 욕망실현과 제약 등 보다 근본적인 개인적 차원의 인간 문제를 다룬다.

안무가 이경옥은 이번 작품을 통해 서로의 명리를 추구하는 속물적 근성을 익숙한 작품에 비틀어 창의적인 낯섦으로 변모시켜 이경옥 특유의 색깔로 풀어냈다.

또 작품 속 인물들의 양면적 모습을 통해 우리 삶을 다양하게 해석함으로써 현실 속에서 헛된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살아가는 인간 내면의 모습을 나타내고자 했다.

매 공연 새로운 무대로 놀라움을 주는 이경옥 무용단은 이번 공연에서는 세계적 디자인기업 Torafu Architects와의 협업을 통해 공기그릇(Airvase)을 메인 오브제로 사용한다.

메인 오브제를 통해 전시 체험의 느낄 수 있는 관객 체험형 무대를 만들어 객석의 확장과 극장 공간의 확장 및 관객체험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관객과 공연이 활발하게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이선유 명창의 유성기 원반 음원을 기본으로 ‘박동진 수궁가2’의 소리들을 샘플링했고 여기에 서양 클래식 음악, 전자 음악을 접목시켜 변형했다.

동시에 폴댄스를 작품에 넣어 한국 춤만으로 실현하기 힘든 표현적, 공간적 한계를 뛰어넘어 스펙터클한 한국 창작 춤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에 대해서 이경옥 무용단은 “전통은 버리는 것이 아니고 현대와 조화시키는 것이다”라며 이번 공연의 핵심을 설명했다.

공연은 오는 5~7일,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4시 서강대학교 메리홀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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