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야당이 25일 정홍원 국무총리에 대해 “대한민국의 국무총리인가, 아니면 일본의 총리인가”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민주당 박수현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회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한 정 총리의 발언과 관련해 “3살 먹은 어린아이라도 대한민국 국민이면 명쾌하게 답변할 수 있는 내용에 대해 일국의 국무총리가 대부분 답변을 하지 않고, 어물거리고 넘어가는 것을 보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지적했다.

정의당 김제남 원내대변인도 “정 총리의 답변 태도는 국민과 미래세대에게 올바른 역사교육을 책임져야 할 책임총리로서 매우 부적절한 태도”라고 질타했다.

앞서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민주당 도종환 의원이 교학사 교과서의 문제점에 대해 지적하자 정 총리는 무성의한 답변으로 일관한다는 비난을 샀다. 민주당 의원들은 정 국무총리의 발언을 문제 삼아 한때 퇴장하기도 했다.

도 의원이 이날 교학사 교과서가 식민사관에 의해 기술됐다면서 조목조목 지적하자 정 총리는 “문제가 있으면 교육부에서 시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도 의원의 계속된 추궁에 정 총리는 “의원 질의 사전원고를 받지 못해 충분히 검토를 못했다”고 답하면서 민주당 의원들의 원성을 샀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