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동 아이파크 헬기 충돌… 2명 사상.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김예슬 기자]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아파트에 민간헬기가 충돌에 2명이 사망했다.

LG전자 소속 민간헬기가 16일 오전 8시 54분께 서울 삼성동 강남구 아이파크 아파트 23~26층 총 4개 층에 굉음을 내고 충돌한 뒤 추락했다.

사고 헬기에는 기장은 박인규(58) 씨와 부기장 고종진(37) 씨가 탑승하고 있었다. 이 가운데 기장은 사망했으며 부기장은 구조돼 건대병원으로 이송됐다. 기장과 부기장은 모두 LG전자 소속이다.

구조대가 도착했을 때 주민들은 모두 대피한 상황이어서 다행히 주민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휴일을 맞아 집에 있던 주민들은 파자마 차림으로 놀란 가슴을 진정시켰다.

사고 헬기는 꼬리날개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이 모두 파손돼 잔해 수습이 늦어지고 있다.

헬기는 시콜스키 S-76 C++으로, LG로고가 있는 것으로 보아 민간헬기다. 이 헬기는 이날 LG 임원 등을 태우기 위해 김포공항에서 잠실로 이동하던 중이었다. 헬기는 잠실에서 전주로 이동할 예정이었다.

강남소방서 김진웅 현장지휘대장은 “짙은 안개 때문에 장애물을 보지 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은 짙은 안개로 가시거리가 10m 안팎으로 매우 짧았다.

사고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며 경찰과 소방당국은 헬기 안 음성기록장치 등을 통해 사고 경위를 파악 중이다. 국토부는 서울항공청에 사고수습대책본부를 설치해 사고 수습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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