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 (사진제공: 신한금융)

[천지일보=김일녀 기자]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연임에 도전할 뜻을 내비쳤다.

신한금융지주 이사회 내 소위원회인 지배구조 및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14일 신한은행 본점에서 대표이사 회장후보 추천을 위한 첫 번째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한동우 회장은 회추위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는 이사회에 회장 연임 의사가 있음을 밝힌 셈이다. 한 회장은 이후 이사회에 참석해 “이사회와 회추위의 뜻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의 차기 회장 선임은 2011년 마련된 CEO 승계 시스템에 따라 이뤄지게 된다. CEO 승계절차는 현 CEO의 임기만료 4~5개월 전에 개시되며, 현 CEO가 연임의사가 있을 경우 후보추천과 관련한 의사결정에서 배제돼 사외이사들로만 운용된다.

이로써 이날 회추위는 한 회장을 제외한 5명으로 구성된 사외이사만으로 진행됐다. 회추위원들은 후보 심의에 필요한 자료를 요청했으며, 향후 회의 일정, 절차 및 심의기준 등 회의 운영과 관련된 내용을 논의했다. 차기 회의는 후보 심의와 관련된 자료가 정리되는 대로 2주 이내에 열기로 협의했으며, 구체적 일정은 김기영 회추위원장이 추후 통지하기로 했다.

향후 회추위는 12월에 열릴 예정인 전체 이사회에 내년 3월 이후 신한을 이끌어 갈 대표이사 회장 후보를 추천하게 된다.

이후 12월 이사회에서 회추위가 추천한 대표이사 회장 후보에 대해 그 적정성을 심의, 의결해 최종 후보로 확정할 예정이다. 최종 확정된 대표이사 회장 후보는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회장으로 취임하게 된다.

신한금융은 CEO의 신규 선임 연령을 만 67세 미만으로 제한하고, 연임 시에는 만 70세를 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이는 경영권 장기화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신한금융의 설명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