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정부가 슈퍼 태풍 '하이옌'으로 인적, 물적 피해가 발생한 필리핀에 상당한 규모의 긴급 인도 지원을 하는 한편 재외국민 보호 및 피해복구 지원을 위해 신속대응팀을 파견키로 했다. 이날 오후 외교부 직원 2명으로 이뤄진 신속대응팀과 119구조대, 코이카 직원 등으로 구성된 긴급구호팀 선발대가 영종도 인천공항을 통해 필리핀 세부섬으로 출국하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초대형 태풍 ‘하이옌’이 강타해 1만 명 이상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필리핀 중부 타클로반 일대에서 실종 신고된 한국인 23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당초 연락두절로 신고된 한국인은 40여 명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외교부가 파악한 결과 지난 11일 밤까지 중복 신고를 제외한 신원 미확인자는 총 33명이다. 이 중 23명의 신원이 확인됐고, 나머지 10명은 아직까지 신원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외교부는 이날 외교부에서 파견된 신속대응팀 2명, 필리핀 주재 한국대사관 관계자 3명, 세부한인회 2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된 ‘하이옌 피해 종합상황실’을 세부한인회 사무실에 설치했다.

상황실은 12일 안전이 확인된 교민들을 철수시킬 방침이다.

태풍 하이옌 때문에 항공편 운항이 취소돼 필리핀에 발이 묶인 한국인 1천 명 가운데 약 500명이 특별기편으로 귀국했다. 나머지 500여 명도 12일 특별기편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A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태풍 ‘하이옌’은 지난 8일 필리핀 동부를 거쳐 9일 중남부를 강타했다. 필리핀 방재 당국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중앙 필리핀 36개 주에서 428만 명이 피해를 당했으며, 34만 2천 명이 공공대피소 주변에 머물고 있다. 사망·실종자는 1만 2000여 명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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