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인 8명 연락 두절. 태풍 하이옌으로 거세진 파도에 밀려 육지로 떠밀려온 대형 선박 한 척이 10일 완전히 파괴된 타클로반의 주택가 폐허 위에 덩그러니 놓여 있다. (사진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필리핀 슈퍼 태풍에 따른 현지 피해와 관련해 외교부가 한국인 8명의 연락 두절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외교부는 10일 “필리핀 중부 레이테섬 타클로반에 한국인 선교사 2가족 8명이 살고 있다는 선교단체의 연락이 있어 주필리핀 대사관측이 현재 연락을 시도하고 있으나, 현지 전화가 전부 불통인 관계로 생사 확인은 안 되고 있다”며 연락 두절 사실을 전했다.

이어 외교부는 “현지에는 한국인이 거의 없고 한인회 등 연락처도 없어 대사관으로서도 최대한 조속히 영사를 현지에 파견할 계획이나, 피해를 본 현지 공항에는 아직까지 군용기만 들어가고 있고 현지에서의 교통수단 및 숙박시설도 전혀 없는 상황이라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연락이 두절된 한국인 8명에 대한 대책과 관련해 “내일(11일) 주필리핀 대사관 직원들이 현지 방문을 시도해 보되, 여의치 않을 경우 일단 세부로 가서 추가 접근 방안을 모색해 볼 계획”이라고 했다.

이들 한국인 8명은 올해 초 현지 선교사로 들어갔으나 재외국민등록 절차를 밟지 않아 뒤늦게 거주 사실이 알려진 것으로 드러났다. 레이테 섬에선 슈퍼 태풍 하이옌으로 1만 2000여 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연락 두절된 이들의 생사 여부 역시 불투명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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