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풍문여고에서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수험생이 친구를 만나 포옹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해가 지자 날씨가 쌀쌀해졌다. 7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풍문여고 앞에서 2014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치고 나올 수험생을 기다리는 부모님들의 마음은 초조하기만 하다.

한 학부모는 혹여나 딸아이가 나올까 굳게 닫힌 풍문여고 철문 너머를 연신 들여다본다. 어린 동생이 수험생 언니를 기다리기 위해 엄마와 학교 앞을 지킨다.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은 표정이 가지각색이다. 해맑은 표정으로 교문을 나서는 김지애(신광여고) 양은 “시험은 그럭저럭 봤다. 전체적으로 쉬웠다”며 어머니를 향해 “수험생이라고 신경 써줘서 고마워”라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발을 동동 구르며 딸을 기다리던 송수자(44, 여, 서울시 중구 신당동) 씨는 “그동안 우리 딸 정말 고생했어.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올 거야. 걱정마. 집에 가서 맛있는 음식 많이 해줄게”라고 말했다. 이에 수험생 양슬비(계성여고) 양은 “엄마 정말 고마워”라고 말하며 포옹했다.

친구들과 수능이 끝났음을 즐기는 수험생도 보였다. 이희건(이화여고) 양은 “이번에 화학 진짜 어려웠다. 우리 학교 선생님께서 출제위원이신데 문제를 쉽게 내신다더니 더 어려웠다”고 말하며 박장대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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