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오후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누르고 우승한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이 류중일 감독을 헹가래치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7차전 3안타 3득점 박한이 첫 MVP 영광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3년 연속 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삼성은 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7-3으로 승리했다. 4차전까지 1승 3패로 몰렸던 삼성은 파죽의 3연승으로 시리즈 전적 4승 3패를 기록, 짜릿한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이로써 삼성은 3년 연속 통합우승을 달성하며 한국프로야구 역사를 새로 썼다. 또 이날 우승으로 팀 통산 6번째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7차전에서도 5타수 3안타 3득점으로 맹활약한 박한이는 기자단 투표에서 73표 중 40표를 획득, 최우수선수(MVP)의 영광을 안았다.

삼성 선발 장원삼은 5⅔이닝 6피안타 2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했다. 삼성은 안지만, 차우찬, 오승환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을 앞세워 승리를 챙겼다.

한국시리즈 7차전은 양팀이 초반부터 활발하게 베이스에 나갔지만 중반까지 적시타는 시원스레 터지지 않았다.

5회까지 2-2로 팽팽한 긴장감 속에 삼성은 6회 5점을 뽑아내며 승리에 다가섰다. 삼성은 1사 만루에서 최형우가 3루 땅볼을 쳐냈지만 이원석의 홈송구가 슬라이딩하는 주자의 오른손에 맞고 1루 쪽으로 흐른데 힘입어 2점을 뽑아내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계속된 1사 2, 3루에서 박석민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렸고, 2사 후에는 김태완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뜨려 7-2로 크게 달아났다.

손시헌은 7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차우찬을 안지만을 상대로 좌측 펜스를 넘기는 솔로 홈런을 쳐냈다. 하지만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반면 정규리그 4위였지만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두산은 7차전까지 투혼을 발휘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아쉬운 눈물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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