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4345주년 개천절 경축식에서 정홍원 국무총리가 경축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김예슬 기자] 정홍원 국무총리는 3일 “정부는 적극적인 소통과 현장중심의 행정을 통해 우리 사회의 갈등구조를 해소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날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개천절 경축식에서 “우리는 그동안 숱한 도전과 시련을 극복하고 더 크고 강한 나라, 더 평화롭고 아름다운 나라를 만들어 왔다”면서 “우리처럼 오랜 세월동안 고유한 역사와 찬란한 문화를 꽃피워 온 민족은 세계사에서도 그 유례를 찾아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서 더 나아가 한류가 지구촌 젊은이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루고 세계인들이 함께 즐기는 고유한 문화를 가진 나라는 대한민국이 유일하다”면서 “지금까지의 성취를 바탕으로 더 나은 미래, 더 밝은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 이는 모든 국민이 행복한 ‘희망의 새 시대’를 열어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그러나 현재 세계적인 경제위기가 지속되고 있으며 우리 사회의 갈등구조가 심화되는 등 나라 안팎으로 수많은 과제가 쌓여 있다”면서 “최근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회갈등 수준이 OECD 국가 가운데 2위에 이르고 이에 따른 경제적 손실도 엄청나다고 한다.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갈등구조를 해결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오랫동안 끌어온 몇 가지 갈등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사소한 의견차이가 심각한 갈등양상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것을 거듭 확인했다”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대화와 타협, 배려와 소통”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정 총리는 “우리가 기념하는 개천절이 통합된 힘으로 ‘희망의 새 시대’를 열어가는 새로운 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경축사를 마쳤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단군 관련 단체를 비롯해 정부 주요인사, 주한 외교단, 사회 각계대표, 교사 및 학생, 학부모 등 약 3천여 명이 참석했다.

경축식은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개국기원 소개, 국무총리의 경축사, 개천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 경축공연 순으로 진행된다.

애국가는 걸그룹 씨스타 멤버 효린과 팝페라 가수 카이, 어린이합창단(남 1명, 여 1명)이 선도해 불렀다.

경축식의 하이라이트인 경축공연은 ‘열린 하늘 펼친 뜻, 행복한 대한민국’을 주제로, 해와 달을 상징하는 남녀 무용수의 춤에 이어 화합을 상징하는 북 공연, 풍등과 함께 김중자 무용단의 무궁화 꽃춤, 대합창 순으로 약 15분간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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