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원홍 전 SK해운 고문이 대만에서 국내로 송환돼 26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며 주차장을 향해 이동하고 있다. 김씨는 SK 최태원 회장의 횡령 혐의 재판에서 주요 당사자이자 핵심 증인으로 지목됐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SK그룹 최태원 회장 재판의 핵심 인물로 지목돼 온 김원홍 전 SK해운 고문이 국내로 강제송환됐다.

김 전 고문은 26일 오후 8시 33분께 아시아나항공 OZ714편을 타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수사관 5∼6명에 둘러싸인 채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김씨는 수갑을 찬 양손에 흰 수건이 덮인 상태였다.

김 전 고문은 시종일관 덤덤한 표정을 보이며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수사관들은 짤막한 포토타임을 가진 후 여객 터미널에 별도로 마련된 출구로 김 전 고문을 빼낸 뒤 공항을 빠져나갔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곧바로 김 전 고문의 신병을 넘겨받아 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검찰은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앞서 김 전 고문은 지난 7월 31일 대만 북부 지룽시에서 최재원 SK부회장과 함께 차량으로 이동하던 중 이민법 위반 혐의로 현지 경찰에게 체포됐다. 대만 이민서(署)는 김씨에 대한 관련 조사를 마치고 지난달 말 한국으로 강제송환키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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