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려온 세월

살손 서영복

기다림 없이 서성거리다가
너무 빨리 달려와 버린 걸까
머뭇거리다 남은 세월마저
훌쩍 지나갈 것만 같다
두 손 불끈 쥐고
쉼 없이 달려온 세월 앞에
움켜진 것들에 마음 조각들
남겨진 것은 일그러짐뿐이었다
아쉬움 속에
그리움 나란히 고개를 든다
서산에 해 기울어가니
아름답게 물든 노을 속에
이제야!
달려온 세월 뒤돌아보며
남겨진 세월 서서히 들여다본다.

 

 
-약력-

문학광장 홍보국장
제1회 한춘 문학상 시부분 수상
제2회 한춘 문학상 시, 수기부문 수상
한국리서치 패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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