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의 마크 트웨인으로 불리는 20세기 최고의 유머 작가 제임스 써버의 대표작이 국내에 출간됐다.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하나는 그의 출세작이라 할 수 있는 제임스 써버의 고단한 생활이고 다른 하나는 최대 히트작 월터 미티의 은밀한 생활이다.

제임스 써버의 고단한 생활은 써버가 마흔을 눈앞에 두고 다사다난했던 그간의 기억을 더듬어 쓴 자서전이다. 자서전이라고 하지만 막상 책장을 펼치면 저자가 고생한 얘기만 잔뜩 나오고 자랑할 만한 업적은 찾아볼 수 없다. 그저 고단했던 지난날을 유머로 풀어냈다.

월터 미티의 은밀한 생활은 제임스 써버의 대표작이다. 주인공 월터 미티의 평소와 다름없는 어느 주말을 통해 소심하고 예민한 중년 남성의 좌절적 상황을 상징적으로 그려냈다.

월터 미티 캐릭터는 써버 자신의 개인적 상황은 물론 1930년대 대공황의 여파로 위축된 당시 남성상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안타까운 사실은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수많은 월터 미터들이 존재한다는 것.

따라서 월터 미티의 은밀한 생활1930년대뿐만 아니라 2013년 현재를 사는 중년 남성들을 위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제임스 써버 지음 / 뗀데데로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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