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생 추경 등 협의 나서야”
박홍근 “정부, 달팽이보다 느리다”
장경태 “김건희 여사 수사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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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난방비 등 민생고, 국민의힘 당권 경쟁, 검찰 수사 공정성 등 거론하면서 정부여당에 대한 파상공세를 이어갔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심각한 고물가에 앞으로 공공요금 전반 인상이 예정됐는데, 정부는 국민 고통을 언제까지 방치할 건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270만 가구 난방비를 지원한다는데 90만 가구쯤 중복 지원이라고 한다”며 “국민 고통을 이용해 자신들 정치적 치적으로 기만한단 점에서 이중의 심각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서민 지원 예산을 대폭 삭감하고 재정 부족을 이유로 들면서 또 한편으로 부자 감세를 해주고, 이런 것도 국민 고통을 정치적 이익을 위해 활용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30조원 민생 추경 논의, 그 중에서도 특히 7.2조원 에너지 물가 지원 추경에 대해 신속하게 협의에 임해주길 다시 한 번 당부한다”고 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2월 난방비 인상을 ‘진짜 폭탄’으로 평하면서 “최장기 고물가 행진과 공공요금 폭등으로 국민 걱정이 태산인데, 정부여당은 너무나 한가하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당은 전광석화처럼 윤심으로 장악하고 눈에 가시인 야당과 언론은 초광속 고발하면서 정작 다급한 국민 삶을 살피는 일엔 굼벵이보다 굼뜨고 달팽이보다 느리다”며 “준비 안 된 윤석열 정권 무책임을 국민이 짊어진다. 정부여당이 난방비 폭탄 사태에 해결 의지가 있다면 이 대표와 민주당 제안에 대해 즉시 검토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결자해지 차원에서 중앙정부가 우선 답해야 한다. 책임 있게 나서 지자체, 국회, 이해당사자, 전문가들의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당권 경쟁과 연계한 대정부여당 성토도 이뤄졌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 목소리는 철저하게 외면하면서 국민의힘 사당화엔 거침없다”며 “정무수석까지 국회로 보내 자신을 도운 안철수 의원 공식 찍어내기에 발 벗고 나섰다”고 비판했다.

이어 “자기편이 아니라 여겨지면 누구든 적으로 규정해 말살하고 제거하는 데 주저 않는 윤 대통령의 실체를 온 국민이 탄식하며 지켜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은 오직 통치, 군림하는 제왕적 대통령 행태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민주당만큼이라도 국민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고 국민 곁으로 다가가겠다”고 했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상대 당이지만 그런 코미디를 또 보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며 “여당이 망가지는 상황은 측근 관리를 잘못한 대통령 문제가 가장 크다”고 주장했다.

장 최고위원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처럼 명백한 증거에도 김건희 여사 수사를 않는데, 최소한 해명하려면 객관 증거라도 제시하라”며 “쉽게 증명할 수 있는 일을 왜 이렇게 어렵게 처리하나. 거짓 의혹에 결백을 증명하라는 요구가 법치 위반이라고 주장한다면, 물증 없이 계속되는 이 대표 수사야 말로 법치 위반”이라고 했다.

임선숙 최고위원은 “윤석열 정권은 내 편이 아니면 여야 가리지 않고 찍어낸다”며 “본인이 속한 정당 내부 민주주의도 파괴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촉박한 시한으로 기소 못한 여러 범죄 사실들을 계속 수사 중이란 변명을 늘어놓는다”며 “우려먹던 곰탕 안의 소가 웃을 일”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수사는 증거를 쫓아 진실을 찾는 것이지 결론을 미리 정해놓고 짜깁기 하는 게 아니다”며 “그런데 김건희 수사는 안 할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이태원 참사 대응 부실의 문책 차원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탄핵소추안 발의를 당론으로 채택했다. 

탄핵소추는 국회 재적의원 1/3 이상의 발의와 재적의원 과반수의 찬성이 있으면 가능하므로 169석을 갖고 있는 민주당 단독으로도 할 수 있다. 국회서 이상민 장관의 탄핵소추안이 통과될 경우 헌법재판소 결정 전까지 이 장관의 직무는 중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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