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 주민·관계자들 50여명

‘대전반려동물공원’ 현장견학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경남 진주시와 시의회가 ‘반려동물종합지원센터’ 건립 추진을 위해 대전을 찾아 선진시설 견학을 진행했다고 1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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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주시와 시의회가 ‘반려동물종합지원센터’ 건립 추진을 위해 지난 13일 대전을 찾아 선진시설 견학을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1.16

진주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진주 유기견보호소는 지난 2005년 집현면에 개소해 40두의 유기견을 보호할 수 있는 시설을 갖췄다. 

자연사율 7%로 경남 최저 수준을 유지 중이지만, 최근 유기동물의 증가로 적정 보호 두수인 170마리보다 100마리 이상 많은 280여마리의 유기동물을 보호하고 있다. 이로 인해 체계적인 관리와 동물 보호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시는 유기동물 보호시설과 올바른 반려문화 조성을 위해 반려동물종합지원센터 건립을 계획,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 중이다. 반려동물종합지원센터는 반려동물지원센터 1동, 동물보호센터 1동으로 건립될 예정이나 판문동 대상지 인근 마을 주민들로부터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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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주시와 시의회 관계자들이 지난 13일 대전반려동물공원을 찾아 현장견학을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1.16

이번 견학에는 이들 건립 반대 주민들을 비롯해 시의회 경제복지위원회, 판문동 봉사단체협의회, 관련 공무원들 50명이 참석했다. 방문지는 반려동물문화센터와 동물보호센터 등 두 가지 시설을 운영 중인 ‘대전반려동물공원’으로 전국 최초로 지방자치단체가 직영으로 운영하는 곳이다. 체계적인 유기동물 보호관리, 동물등록제 내실화를 위한 시책 추진 등으로 지난 연말 동물복지대상에서 우수상을 받은 곳이기도 해다.

견학은 동물보호센터에 대한 선입견을 없애고 반려동물공원의 시설을 이해하고 체험하는 데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시설에 도착해 입구 주차장에서 150m 정도 떨어져 있는 동물보호센터까지 걸어가면서 소음과 냄새가 나는지 살폈으며, 센터 공간 대부분이 실내에 조성돼 소음이나 냄새가 외부로 잘 나가지 않음을 확인했다.

또 반려동물문화센터의 다양한 동물행동교육실, 세미나실, 펫카페와 펫샤워실, 실내·외놀이터, 어질리티 훈련장 등 시민과 반려동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곳곳을 둘러봤다.

그러나 이날 함께 한 반대 주민들은 시설에 대한 부분은 잘 돼 있다는 점에 대해선 인정하지만, 마을 인근 건립은 끝내 안 된다는 뜻을 표했다. 이에 견학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진주 판문동 대상지를 둘러보면서 이주할 주민의 의견을 듣고 대상지를 재점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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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의회 경제복지위원회가 대전반려동물공원 현장견학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진주시의회) ⓒ천지일보 2023.01.16

시는 판문동 반려동물종합지원센터 일대를 진양호공원과 함께 지역민의 또 다른 쉼터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서부 경남에서 처음으로 동물원과 반려동물공원을 연계해 동물을 주제로 한 선진국형 공원을 조성하게 되면, 반려인과 관광객의 방문 증가로 진양호공원이 새롭게 각광 받게 될 것으로 시는 내다봤다.

윤성관 시의회 경제복지위원장은 시 관계자에게 “주민과 상생할 수 있는 시설조성을 위해 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설명회 열어 소통을 강화하고, 진주시 반려동물종합지원센터 건립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불식시키는 등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문화 정착에 힘써달라”고 주문했다.

진주시 관계자는 “계속해서 주민들과 소통하고 협의해 지역과 상생할 수 있는 반려동물종합지원센터를 건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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