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사 중 피해구제 신청 최다
“대표 연임보다 소비자 생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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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영식 의원(왼쪽)과 구현모 KT 대표이사. (제공: 김영식 의원실, KT) ⓒ천지일보 2023.01.15

[천지일보=손지하 기자] 국민의힘 김영식 의원이 이동통신 3사의 소비자 피해구제 현황을 분석해 이를 토대로 KT소비자 불만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는 기업이라고 비판했다.

김영식 의원은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최근 3년간 통신사업자의 이동통신·IPTV·초고속인터넷 상품별 소비자 피해구제 현황을 분석한 결과 KT가 모든 서비스 상품에서 소비자들 피해구제 신청 실적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소비자 피해구제 신청 현황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KT에 대해 이동통신(1136), IPTV(23), 초고속인터넷(336) 등 총 1495건의 피해구제 민원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나 통신사업자(SK 계열, KT, LG유플러스)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한국소비자원의 피해구제란 소비자가 사업자가 제공하는 물품 또는 용역을 사용하거나 이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피해를 구제하기 위해 사실조사,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관련법률 및 규정에 따라 양 당사자에게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합의를 권고하는 제도다. 일반적으로 소비자와 사업자 간 분쟁이 해결되지 않을 때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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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이동통신 피해구제 접수 현황. (출처: 한국소비자원, 김영식 의원실)

김영식 의원은 스스로 국민 통신기업이라 칭하는 KT의 피해구제 접수 실적이 이토록 높은 것은 KT가 국민과 소비자를 대하는 자세가 얼마나 좋지 못한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며 소비자 불만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피해구제로 이어지는 등 사업의 기본적 문제도 해결하지 못하는 기업이 국민기업이라 불릴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KT는 탈통신 정책이 추진되는 동안 28이동통신 주파수 할당 취소, 통신구 화재와 다수의 통신 장애, 10기가 초고속인터넷 속도 논란 등 통신기업으로써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눈앞의 대표 연임보다 근본적인 통신 서비스 경쟁력 확보와 소비자 만족도 제고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 의원은 KT의 대표 후보 선정 과정에 공개적으로 의구심을 제기해왔다. 그는 지난 6일 오전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KT는 대표 후보 선정 과정을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길 바란다고 공개 발언했다. 10일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KT 이사회는) 대표 후보 결정 과정에서 언론과 국회의 자료 공개 요구에도 전혀 응하지 않는 등 밀실 담합이라는 비판이 있다“KT 이사회가 대표를 선임하는 그 과정이 좀 불투명하다, 이런 것을 지적한 것이라고 공개 발언에 대한 취지를 설명했다.

KT 이사회는 지난달 28일 구현모 대표를 차기 대표이사 최종 후보로 확정했다. 3월 정기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연임이 확정되면 3년 더 대표직을 수행하게 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심사 기준과 절차가 공개되지 않아 최대주주인 국민연금과 많은 시민단체로부터 비판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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