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개사, 여성 사외이사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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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기업 사외이사 성별 비율 현황. (제공: 유니코써치) ⓒ천지일보 2023.01.12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지난해 국내 100대 기업의 여성 사외이사 비중이 20%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사외이사가 있는 기업도 100곳 중 80곳 이상으로 많아졌다.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업체 유니코써치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2년 기준 국내 100대 기업 사외이사 현황 분석’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유니코써치가 작년 3분기 보고서를 조사한 결과 국내 100대 기업 전체 사외이사는 447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여성 임원은 94명이었다. 여성 사외이사 비중은 2021년 15%에서 지난해 21%로 상승했다.

100대 기업 가운데 여성 사외이사를 둔 기업은 같은 기간 60곳에서 82곳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8월 개정 자본시장법이 시행되면서 여성 임원이 늘어난 것으로 유니코써치는 분석했다. 새 자본시장법은 자산총액 2조원 이상인 상장사의 이사회를 특정 성별(性別)로만 채워서는 안 되도록 규정하고 있다.

100대 기업 중 여성 사외이사가 가장 많은 곳은 한국가스공사였다. 사외이사 8명 가운데 절반인 4명이 여성이었다.

삼성전자, 한국전력, 기아, 에쓰오일(S-Oil), LG화학, 롯데쇼핑, LG에너지솔루션, 삼성전기, 금호석유화학도 여성 사외이사가 2명씩 활동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사외이사 3명 중 2명이 여성이었다.

100대 기업 전체 사외이사를 경력별로 보면 학계가 42.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재계(24.4%), 관료(17.9%), 법조계(13%) 등이 뒤를 이었다. 여성 사외이사만 놓고 보면 학계(44.7%), 법조계(24.5%), 재계(23.4%) 등 순이었다.

사내이사까지 포함한 전체 이사회에 이름을 올린 등기임원은 728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이사회 일원으로 참여하는 여성은 99명이었다.

100대 기업 전체 이사회 중 여성 임원 비율은 13.6%로 처음 10%대를 넘었다.

김혜양 유니코써치 대표는 “최근 자본시장법 시행으로 자산 2조원이 넘는 대기업에서 여성 사외이사를 적극적으로 영입하려는 바람은 거세지고 있다”면서도 “아직은 여성 사외이사를 1명 정도만 영입해 겨우 법을 준수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간이 흐를수록 여성 사외이사를 2명 이상 복수로 늘리는 기업이 점차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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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기업 중 여성 사외이사 활양하는 회사수. (제공: 유니코써치) ⓒ천지일보 2023.01.12

#유니코써치 #여성 사외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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