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취업자, 증가분 절반 차지
12월 취업자, 50만 9천명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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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남승우 기자] 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2 제2차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공고를 살펴보고 있다. ⓒ천지일보 2022.11.07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지난해 연평균 취업자가 80만명 넘게 늘어 2000년 이후 22년 만에 최대 폭으로 늘었다.

통계청은 11일 지난해 연간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81만 6천명(3.0%) 늘은 2808만 9천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000년(88만 2천명) 이후 22년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한 수준이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지난해 코로나19 일상 회복에 따른 활동 증가와 돌봄 수요, 배달·정보기술(IT) 일자리 확대, 수출 호황 등이 맞물리면서 이례적인 호조를 보였다”라며 “대내외 경제 상황 기저효과로 하반기엔 취업자 증가세가 둔화했다”고 말했다. 

산업별로 보건·사회복지업(18만명), 제조업(13만 5천명), 숙박·음식점업(8만 4천명), 정보통신업(8만명), 공공행정(7만 1천명), 운수업(6만 9천명), 전문·과학·기술업(6만 9천명), 농림어업(6만 7천명), 교육서비스업(6만 2천명) 등에서 취업자가 크게 늘었다. 

도·소매업(-4만 1천명), 금융·보험업(-2만 6천명) 등 취업자는 감소했다.

지난해 취업자 증가분의 55%는 60세 이상이었다. 50대(19만 6천명), 15∼29세 청년층(11만 9천명), 30대(4만 6천명), 40대(3천명) 등 모든 연령 계층에서 취업자 수가 늘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2.1%로 전년보다 1.6%p 올라 1963년 통계 작성 이래 최고를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인 15∼64세 고용률(68.5%)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해 실업자 수는 전년 대비 20만 5천명 줄어든 83만 3천명이었다. 실업률은 2.9%로 0.8%p 내렸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33만 9천명으로 1년 전보다 43만 2천명 감소했다.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재학·수강(13만 5천명), 육아(12만 5천명) 등이 줄고 연로에서 12만 1천명 늘었다. 취업 준비자는 7만 8천명 줄은 76만 3천명, 구직단념자는 44만 3천명 감소한 18만 5천명이었다. 

주 36시간 미만 취업자 수는 802만 8천명으로 132만 2천명(19.7%) 늘어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고용 조사 기간 휴일이 들어간 영향으로 산정된 근로 시간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주 36시간 이상 취업자 수는 1957만 8천명으로 49만 9천명(2.5%) 감소했다.

작년 12월 취업자 수는 2780만 8천명으로 1년 전보다 50만 9천명 늘었다. 취업자 증가 폭이 7개월 연속 둔화한 것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60세 이상 취업자(44만명)가 증가 폭의 86%를 차지했다. 청년층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2만 5천명 줄어 두 달째 감소했고, 40대도 5만 7천명 줄었다. 통계청은 인구가 감소한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고용률의 경우 청년층은 0.8%p 상승하고 40대는 0.2%p 상승했다. 산업별로 취업자는 숙박·음식점업(21만 6천명),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8만 4천명), 제조업(8만 6천명) 등에서 늘고 도매 및 소매업(-7만 3천명), 사업시설 관리(-3만 2천명), 금융 및 보험업(-2만명) 등에서 줄었다.

비대면 거래의 확대 등의 영향으로 금융보험업은 12개월째, 도소매업은 43개월째 취업자 수가 줄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0.9%p 높아진 61.3%로 동월 기준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실업자 수는 86만 6천명으로 1년 전보다 11만 3천명 줄어 21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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