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용직 청년 늘었지만 단기직 중심
秋 “질적 측면서 청년 어려움 겪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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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남승우 기자] 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2 제2차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공고를 살펴보고 있다. ⓒ천지일보 2022.11.07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올해 36시간 이상 일하기를 원하는 청년 단기 근로자 수가 12만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보다 1만 5천명 많은 수치다. 

19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과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15∼29세 시간 관련 추가 취업 가능자 수는 11만 7천명이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10만 2천명)보다 1만 5천명 많은 규모다. 

시간 관련 추가 취업 가능자는 조사 주간에 실제 취업시간이 36시간 미만이면서 추가 취업을 희망하고 추가 취업이 가능한 사람을 말한다.

취업했지만 구직 시장에 뛰어들 가능성이 있어 확장 실업률을 계산하는 지표로 삼는다. 원하는 일자리를 찾지 못해 단시간 근로에 머물러 있는 ‘불완전취업자’로 분석되기도 한다.

청년 시간 관련 추가 취업자 수는 코로나19로 경기 한파가 닥친 2020년 1∼11월 14만 8천명까지 늘었다가 지난해 같은 기간 14만 6천명으로 감소한 바 있다.

지금 일하고 있지만, 좀 더 긴 시간 일할 수 있는 일자리를 원하는 사람 수가 늘었다는 의미다. 이는 취업자 수 등 다른 고용 지표들이 코로나19 이전보다 개선된 점과 대비된다. 

청년 취업자 수는 2019년 394만 5천명에서 2020년 376만 3천명으로 줄었다가 지난해 387만 7천명으로 증가했고, 올해 들어 11월까진 400만 6천명으로 늘었다. 청년 고용률은 2019년 43.5%에서 2020년 42.2%로 하락했다가 지난해 44.2%로 반등했다.

종사상 지위로 보면 상대적으로 안정된 지위에 있다고 볼 수 있는 상용직 근로자 수는 단기직 중심으로 늘었다. 청년 중 상용직 근로자 수는 올해 들어 11월까지 251만 9천명(62.9%)으로 2019년 같은 기간(235만 8천명, 59.8%)보다 16만 1천명 늘었다. 또 상용직 근로자 증가분 76.8%는 계약 기간이 1년인 취업자(12만 3천명)로 조사됐다. 

앞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정과제 점검회의에서 “(올해) 고용률도 높고 실업률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양적인 측면에서 괜찮았다”면서도 “질적인 측면에서 청년들은 일자리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 계속되는 만큼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야 하는 숙제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일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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