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MB 풀어주고 野인사 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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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지현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민주당 중앙당 선관위 접수처에 당 대표 예비 경선 후보자 등록을 하려다 피선거권 자격 미비를 이유로 서류 제출이 거부되자 입장을 밝히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재빈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윤석열 정부의 첫 연말 특별사면에 대해 “윤 대통령이 ‘국민 통합’이라고 얘기하는데, 그 그림은 사기”라고 비판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범죄자 이명박 전 대통령을 풀어주면서 야당 인사는 다 잡아가려고 하는 게 무슨 국민 통합인가. 통합이 아니라 보수 통합을 하려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같이 사면되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도 사실 어떻게 보면 수단으로 이용된 것 같다. 김 전 지사의 경우 이재명 대표를 흔드는 데 이용하는 분들이 있을 것 같아서 약간 우려가 된다”며 “하지만 김 전 지사가 그렇게 이용당할 분은 절대 아니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당의 통합에 분명히 도움 주실 거라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내년 5월 형기 만료를 앞둔 김 전 지사를 이날 복권 없이 사면했다. 그는 잔여 형만 면제됐기 때문에 오는 2027년 12월 28일까지 피선거권이 없어 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김 전 지사는 출소 후 첫 일정으로 같은 날 오전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 전 위원장은 검찰 소환을 통보받은 이 대표의 결백을 믿지만, 당이 아닌 개인 차원에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대표가 죄를 지을 일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다만 아무리 대표라고 해도 (당에서) 대응을 같이 하는 순간 민생은 실종된다. 그렇게 되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

이어 이 대표 수사와 관련해 민주당에서 검사 명단을 공개한 데에 박 전 위원장은 “그것 자체가 공격하라는 신호”라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하는 짓을 공당에서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어떤 일이든 판단을 할 때 있어서 우리가 기준으로 삼아야 할 건 국민의 삶이 더 나아지는지, 안 나아지는지를 최고의 가치로 여겨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검사 명단을 공개한 것에 대해 저는 국민의 시선은 안중에도 없는, 그저 피로감을 더하는 일 정도로 생각이 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이명박 #김경수 #특별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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