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연인 등 명동에 인파 가득
코로나19 우려 목소리도 나와
경찰 통제 모습은 보이지 않아
서울광장에서도 수백여명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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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4일 저녁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크리스마스 이브를 즐기러 나온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천지일보 2022.12.24

[천지일보=김민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규제가 조금씩 풀리면서 일상 회복 후 첫 크리스마스 주말을 맞았다. 시민들은 24일 영하날씨에도 거리에 많이 몰렸다.

이날 서울 중구 명동 거리에는 영하날씨(기상청 기준)에도 아이와 함께 나온 가족, 연인, 친구들 등 삼삼오오 짝을 지어 인파로 가득했다. 거리 곳곳에 돌림판 및 구슬 뽑기 등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줄지어 있는 시민들의 모습도 포착됐다.

또 거리에는 명동에 몰린 시민들을 삼각대를 들고 촬영하는 유튜버와 빨간 산타 옷을 입고 자선냄비 봉사활동을 하는 어린아이도 찾아볼 수 있었다.

명동의 대부분 가게는 문을 열고 크리스마스 캐럴을 트는 등 사람들을 맞이했다.

명동에 가게를 운영 중인 손경섭(30, )씨는 유동 인구도 많아지고 사실상 오후 시간대 돼서 길거리에서 장사하는 분들이 나오면 손님들이 더 많다이제 회복되고 직후에는 이제 집에 가면 한국 손님들 하는 말이 명동 사람 없다는 것은 진짜 옛날이다이런 식으로 말한다고 설명했다.

명동을 찾은 박영수(가명, 60, 남자)씨는 일상을 회복해서 너무 좋다옛날의 일상을 회복하는 것 같아서 이제 우리가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 같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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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김민철 기자] 시민들이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를 걸어다니고 있다.

하지만 곳곳에서는 폐업 혹은 임대 문의라고 적힌 종이가 붙어있는 등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를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또 시민 중에는 코로나19와 관련해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박동희(30, , 인천)씨는 지금 다시 (코로나19) 재확산이 일어나고 있기도 하고 지금 통계를 보니 감염자 6명 중 1명이 돌파 감염이라고 한다이래저래 소상공인들도 그렇고 힘든 사람들이 많지만 아직까지는 봉쇄가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고영주(30, , 인천)씨도 하반기 되면서 코로나19에 대한 사람들의 경각심도 많이 풀렸다일상으로의 회복이 중요하지만 아직은 이게 코로나19가 아예 없어진 게 아니고 조금 위험도가 있다고 설명했다.

명동 거리에 경찰차는 보였지만 경찰이 시민들을 통제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파란색 옷을 입은 구청 소속 사람들이 현장에서 시민들을 주의 깊게 지켜보는 등 혹시 모를 사고를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구청 소속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15명의 안전요원이 현장에 나왔다고 말했다.

매년 크리스마스 주말이면 명동 거리에 노점상이 즐비했지만 이날에는 노점상이 한 곳도 보이지 않았다. 인파가 몰리는 연말에 제2의 이태원 참사를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중구는 명동 거리에서 운영 중인 362개 노점상과 논의해 크리스마스이브에 전체 휴업하고 31일에는 감축 영업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스케이트장 문화행사에도 참여하기 위해 인파가 몰렸다. 가족, 친구, 연인 등 수백여명이 스케이트장에 들어가기 위해 안내소에 줄을 섰다. 이들은 주황색 스케이트와 빨간 파란 검정 노랑 흰색 등의 헬멧을 받고 주황색 옷을 입은 안내요원의 말에 따라 스케이트장에 입장해 문화행사를 즐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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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박준성 기자] 24일 오후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을 찾은 시민들이 스케이트를 즐기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3년 만에 개장한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내년 2월 12일까지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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