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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한파가 기승을 부리는 18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3층 출발장 국내선 출발 상황판에 결항을 알리는 알림이 가득하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최혜인 기자] 18일 많은 눈을 동반한 최강한파로 전국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다.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이 중단되는가 하면 아찔한 교통사고가 발생하거나 국립공원 일대가 통제됐다. 

18일 기상청에 따르면 경기도와 강원도에서는 올겨울 들어 최강한파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설악산이 영하 23.1도, 철원 임남이 영하 22.4도, 경기지역이 영하 20도로 뚝 떨어졌다.

또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동파 피해는 총 61건이다. 12시간 전인 오전 6시의 18건보다 43건 늘어났다.

강풍 특보가 발효된 제주공항은 이날 오전 출발 및 도착 총 95편의 항공편이 결항했다. 광주공항이나 무안국제공항, 군산공항도 이착륙하는 항공편이 결항했다. 대설특보와 강풍·풍랑특보가 발효된 전남과 전북, 제주에서도 바닷길이 끊겼다. 전국적으로는 57개 항로 여객선 77척의 발이 묶였다.

대설특보가 내려지고 10㎝ 이상의 눈이 쌓였던 충남 예산군 고덕면 당진-영덕 고속도로에서는 교통사고가 나 4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전남 보성군 회천면 한 도로에서도 눈길에 미끄러진 차량이 뒤집히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운전자가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보성군 벌교읍에서도 차량이 눈길에 굴렀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경상을 입은 운전자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장성 삼서면에서는 차량이 가드레일에 부딪혔고, 무안에서는 차량이 가드레일 사이에 끼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전날부터 눈이 쏟아진 광주·전남 일부 도로는 제설작업이 이뤄지지 않아 운전자들이 큰 불편을 겪기도 했다.

현재까지도 강원 고성 미시령 옛길과 충남 질고개, 전남 두목재, 제주 1100도로 등 지방도로 11곳이 통제되고 있다. 7개 국립공원 77개 탐방로도 대형과 소형차 등 출입로가 막혔다. 현재 제주도를 비롯한 전국 6개 시·도 총 5926명이 비상 근무에 들어간 상태다.

인력 9379명과 장비 4529대를 동원해 제설작업도 벌였다. 지난 16일 오후 6시부터 현재까지 살포된 제설제는 3만 3954톤 규모다.

현재 서해상 눈 구름대 유입으로 충남 서해안과 전라권, 제주도를 중심으로 시간당 1㎝ 내외의 눈이 내리고 있다. 기상청은 오는 19일까지 광주·전남·전북지역에 최대 10∼15㎝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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