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전 대통령도 두 번 만나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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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14일 오전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관련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12-14

[천지일보=김민희, 이재빈 기자]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더불어민주당 복당이 보류된 뒤, 정청래 최고위원에게 전화해 과거 일을 사과했다고 밝혔다. 정 최고위원은 박 전 원장의 복당을 반대한다고 알려졌다.

박 전 원장은 16일 KBS1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와의 인터뷰에서 “제가 다시 한번 (정 최고위원)에게 사과했다”며 “세상 살다 보면 소도 보고 중도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과 대표 경선에서 싸우고 안철수 신당으로 나온 것을 (정 최고위원이) 굉장히 섭섭하다고 나를 비난했다”며 “그때는 민주당 사람들이 다 비난했다. 문 대통령이 제일 미워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박 전 원장은 문 전 대통령 당선 이후 청와대에 찾아가 별도로 두 번 만나 사과한 일을 언급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본래 액션이 크지 않은 분인데 덥석 제 두 손을 잡더니 ‘무슨 말이냐. 요즘 TV에서 얼마나 많은 정책적 지원을 해주는 데 감사하다. 저 그렇게 좁은 사람 아니다. 앞으로도 도와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다가 날 국정원장 시켰지 않았나. 그럼 끝난 거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과거 일을 문 전 대통령에게 사과했고, 문 전 대통령도 이를 받아들였단 의미다.

그러면서 “국정원장을 안 했으면 지난번에 (민주당에) 들어갔을 것”이라며 “국정원장 이제 끝났으니 들어오라고 해서 복당 원서를 냈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 민주당은 당원자격심사위원회에서 박 전 원장의 복당을 의결했다. 그러나 이날 최고위원회는 지도부 논의가 더 필요하다며 결론을 보류했다. 이 과정에서 정 최고위원이 당 분열 등을 이유로 박 전 원장의 복당을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원장은 지난 2016년 1월 당내 친문재인계 인사들과 갈등을 빚다가 탈당,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공동대표로 있던 국민의당에 합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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