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장치율 회복세
재고 소진 주유소 절반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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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가 파업을 종료하고 현장 복귀를 결정한 9일 오후 경기도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ICD) 앞에서 파업 문구를 부착한 화물차가 운행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022.12.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민주노총 산하 화물연대 총파업 철회 사흘째를 맞는 12일 전국 대부분의 산업 현장은 파업 이전의 물동량을 보여 활기를 되찾고 있다. 이에 정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해체를 검토할 계획이다.

전국 주요 항만에서는 화물 반출입량이 파업 이전 수준으로 돌아오면서 속속 정상화가 이뤄지고 있다.

인천항의 화물 반출입량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 5296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대)로 평소 주말 반출입량인 5000~6000TEU 수준을 나타냈다. 장치률(컨테이너를 쌓아 보관할 수 있는 능력)도 오후 6시 기준 81.7%로 전날(81.4%)보다 0.3%포인트 올랐다.

부산항도 화물 운송이 원활히 이뤄지면서 항만 정상화를 향해 바쁘게 움직였다. 부산항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평시 주말 반출입량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으며, 장치률도 약 70%를 보이며 평시 장치율에 가깝게 올라왔다.

광양항은 파업 철회 전인 지난 6일부터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복귀해 이미 화물 운송이 정화상화된 상태다.

지난 10일 기준 21개소에 달했던 재고 소진 주유소는 전날 오후 6시 기준 10개소로 줄었다. 지역별로 보면 강원 3개소, 경기·충남 2개소, 경북·세종·울산 각 1개소 등이다.

시멘트 출하량도 회복세다. 강원지역 132개 레미콘 공장 대부분 정상 가동 중이며, 충북 업계도 파업 이전 상황에 도달했다. 강원 시멘트 출하량은 평상시보다 152% 증가한 11만톤으로 파악됐다. 다만 충북 레미콘 업체의 경우 절반 정도만 정상적으로 공장이 가동되고 있다. 이는 파업 때 시멘트를 충분히 공급받지 못한데 대한 여파가 아직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통상자원부 비상대책반은 시멘트·철강·정유·석유화학 등 산업계 피해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운송거부 종료 후 업계동향을 파악 중이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방관서별 화물연대 총파업 종료 이후 지속적으로 동향을 파악한 결과 이날 집회 등 특이동향은 없었다.

파업 철회 이후 화물연대와 관련한 경찰의 추가적인 조치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확인된 신고는 협박·폭행 등으로 총 791건 처리됐다. 경찰이 단속한 불법행위는 차고지외 밤샘주차(838건), 주·정차 위반(275건) 등으로 총 2429건이 처리됐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국토교통부는 현재 ‘심각’인 위기경보단계를 하향할지 검토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행정안전부는 중대본 해체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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