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실적에 사법리스크 털어내기까지
조용병 3연임 후 지배구조 개편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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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제공: 신한금융) ⓒ천지일보DB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8일 신한금융지주를 3년간 이끌 차기 회장 후보가 결정된다. 이날 오전 9시부터 확대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가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과 진옥동 신한은행장, 임영진 신한카드 대표이사 중 최종 후보를 결정하는 가운데 금융권 안팎에선 ‘어회조(어차피 회장은 조용병)’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조용병 회장의 3연임이 유력하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업계에서는 이후에 이뤄질 조직개편에 관심을 쏟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이날 사외이사 전원이 참석하는 확대 회추위를 열고 차기 회장 최종 후보를 추천한다. 이들은 각 후보의 성과, 역량 및 자격요건 부합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한다. 평판조회 결과 리뷰와 개인별 면접 절차 등을 거쳐 대표이사 회장 최종 후보를 추천할 계획이다.

최종 후보는 회추위 이후 개최되는 전체 이사회에서 적정성을 심의, 의결해 최종 후보로 확정된다. 또 내년 3월 신한금융지주 정기 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회장으로 취임하게 된다.

금융권에서는 조 회장의 3연임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조 회장이 신한금융의 실적 성장과 그룹 외연 확장 등의 성과를 낸 데다 채용비리 관련 사법 리스크도 해소했기 때문이다.

신한금융은 3분기 누적 연결기준 4조 315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KB금융을 제치고 3년 만에 실적 ‘리딩뱅크’ 자리를 탈환했다. 계열사 인수합병(M&A)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도 다변화해 비은행 부문 비중을 키웠고, 지난해에는 BNPP파리바카디프손해보험을 인수해 손해보험업에 진출, 자회사로 편입하며 종합금융그룹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조 회장은 지난 6월 신한은행 채용 비리와 관련해 대법원에서 무죄를 확정받아 법적 리스크도 해소했다. 조 회장은 2013~2016년 신한은행 신입사원 채용 당시 점수 조작과정에 개입한 혐의를 받았으나 6월 대법원에서 무죄를 확정받았다.

조 회장의 3연임이 유력시해지자 금융권에서는 이후 이뤄질 지배구조 개편에 관심을 쏟고 있다. 부회장직을 신설할 가능성이 거론되면서다. 신한금융은 다른 금융지주와 달리 부회장이 없다 보니 업계에서는 이전부터 부회장직 신설 가능성이 언급돼 왔다. 현재 글로벌 총괄, 퇴직연금 총괄, WM(고객자산관리) 총괄 등 3개의 부회장직 신설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회장직이 신설되면 조 회장과 함께 숏리스트에 오른 진 행장과 임 사장이 선임될 것으로 점쳐진다. 진 행장과 임 사장의 임기는 올해 12월 끝난다.

#신한금융 #조용병 #진옥동 #임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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