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스코어, 임원 매출 규모 분석
올해 임원 1인당 매출액 1164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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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그룹 3분기 누적 임원 1인당 매출 변화. (제공: CEO스코어) ⓒ천지일보 2022.12.07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30대 그룹의 총매출이 10년 전보다 36% 이상 늘어났지만 총 임원 수는 10%가량 증가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국내 대기업집단 상위 30개 그룹 소속 기업 중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기업 327곳의 임원 1인당 별도 기준 매출 규모를 조사한 결과,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임원 1인당 매출액은 1164억원으로 나타났다. 10년 전인 2012년 같은 기간(945억원) 대비 23.2% 증가했다.

올해 1∼3분기 30대 그룹 총매출은 10년 전보다 322조원(36.6%) 늘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총 임원 수는 1012명(10.9%) 늘어나는 데 그쳤다. 그룹 매출 규모 증가에 비해 임원 수 증가폭은 3분의 1 수준에 머문 셈이다.

올해 임원 1인당 매출액이 가장 높은 그룹은 HMM(5334억원)으로 조사됐다. HMM의 올 3분기 말 기준 임원 수는 28명이며 누적 매출액은 14조 9351억원이다. 과거 해운업종의 침체와 경영 악화에 따른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임원 수가 줄어든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에쓰오일(S-OIL) 5084억원, 포스코 3033억원, GS 2084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를 포함해 삼성(1454억원), 현대중공업(1407억원), 농협(1346억원), 현대자동차(1330억원), 미래에셋(1104억원), SK(1088억원), 신세계(1082억원), LG(1076억원), 하림(1035억원) 등 총 13개 그룹의 임원 1인당 매출액이 100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10년 새 임원 1인당 매출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그룹 역시 HMM으로 나타났다. 당시 현대상선이었던 2012년 3분기 누적 매출 기준으로 집계한 1249억원과 비교하면 4085억원(326.9%) 증가했다.

이어 포스코(1360억원, 81.3%), 농협(862억원, 178.3%), 하림(825억원, 392.4%), 미래에셋(801억원, 264.5%), 에쓰오일(620억원, 13.9%), 삼성(507억원, 53.6%) 순이었다.

반면 해당 기간 임원 1인당 매출 규모가 가장 많이 줄어든 그룹은 SK로 조사됐다. 2012년 3분기 누적 매출 기준 임원 1인당 매출액인 1461억원과 비교하면 373억원(-25.5%) 줄었다. 이는 SK그룹의 임원 수가 2012년 750명에서 올해 3분기 1237명으로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10년 새 30대 그룹 임원 증가 인력 1012명 중 48.1%(487명)가 SK그룹에서 발생했다.

DL(-120억원, -17.3%)과 영풍(-36억원, -6.5%), 롯데(-14억원, -1.9%) 등 3개 그룹의 임원 1인당 매출액도 10년 전 대비 감소했다.

기업별로는 SK에너지의 올 3분기 누적 기준 임원 1인당 매출액(8378억원)이 가장 높았다. 이어 SK인천석유화학(8184억원), 포스코인터내셔널(8131억원), GS칼텍스(7450억원), HMM(5334억원) 등의 순이었다. 상위 5곳 중 3곳이 석유화학 업종이다.

10년 전 대비 임원 1인당 매출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기업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이었다. 2012년 3분기(2943억원)와 비교하면 5188억원(173.6%) 증가했다. 이어 HMM(4085억원, 326.9%), 삼성증권(3289억원, 747.1%), LG이노텍(1932억원, 234.6%) 순으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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